나와 춤을 온다 리쿠 단편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와 춤을』 온다 리쿠 (비채, 2015) 나와 춤을 -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비채 어찌된 일인지 온다 리쿠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적이 별로 없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이 꽤 되는데도 지금껏 장편소설 두어 편 정도만 읽었을 뿐이다. 이런 와중에 단편집 『나와 춤을』은 그간 그녀의 작품 세계가 어떤 식으로 발현되었는지를 다소나마 요약, 압축해준다(실은 더 확장성을 띠고 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산책 중이던 고양이가 낮잠을 자는 내 머리를 밟고 지나가려다가 내 왼쪽 귓구멍 속에 빠졌다.」(이유) 「조그만 분홍 별을 살며시 입에 넣었다. 은은한 단맛과 함께 하나의 우주가 입안에서 팡 터졌다.」(도쿄의 일기) 독특한 판타지 풍 문장이 뒤섞인 이야기들은 때론 어처구니없게 때로는 교묘한 감수성을 드러낸다. 특히 책 뒤쪽으로 갈수록 현실과 비현실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