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학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위대한 공존』 브라이언 페이건 (반니, 2016) 위대한 공존 -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김정은 옮김/반니 사냥꾼과 동물 사이의 교감이라니. 오늘날 그런 것이 가능키나 할까. 동물과 인간이 '같은 세계'를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었을 때, 지배와 피지배가 아닌, 사육과 가축화가 아닌 '같은 세계' 속에서 얽혀있었을 때, 그때의 동물과 수렵인의 삶의 방식이라면 그들끼리의 교감 또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이 쉽게 사냥할 수 있는 동물은 점차 늘어났고, 그 어리고 자그마한 동물이 사냥감 혹은 일종의 가축이 되어갔으며, 동시에 동물들은 인간의 울타리 안에 머물며 짧게나마 포식자로부터 보호받았을지도 모른다ㅡ그리고 동물은 인간에게 잡아먹히거나 그들의 짐말이 되어 새로운 역할을 떠안게 된다. 사냥에 대한 보상으로서의 동물들은 제의의 희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