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 테리블 떼리블 장 콕토 꼭또 썸네일형 리스트형 『앙팡 떼리블』 장 꼭또 (창비, 2016) 앙팡 떼리블 - 장 콕토 지음, 심재중 옮김/창비 난해하다며 비난 받았던 무서운 아해들ㅡ무서워하는 아해들. 로미오와 줄리엣도 아닌 바에야 서로를 무서워하던 뽈과 엘리자베뜨가 선택한 죽음이 찬사를 받거나 무시 당하거나 하는 문제는 애초부터 결론지어져 있었다. 지저분하고 잔혹한 세계를 구축한 프랭크(『말벌 공장』)가 자신의 섬 여기저기에 구슬, 돌, 볼트, 올무 등을 숨기며 부비트랩을 완성한 것처럼 콕토의 아이들 또한 뗄 수 없는 연대를 느끼며 집 안과 테두리 속에 그들만의 습성을 채워 간다.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지극히 흉물스럽고 잔혹해서 외려 그것이 아름다울 수 있지 않느냐는 식의 이야기는 이 소설과 작가의 안중에 존재할 수 없는 거다. '그들만의 게임'이라 불리는 것도 실은 정체가 불확실한 유치하기 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