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시대 단편집 무숙인 무숙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범죄자의 탄생』 마쓰모토 세이초 (북스피어, 2015) 범죄자의 탄생 -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규원 옮김/북스피어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다. 80년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감금하고 강제 노역을 시킨 부랑인 수용시설이 한국에도 있었다. 『범죄자의 탄생』은 호적 장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이리저리 떠도는 무숙자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단편집인데, 이들 역시 수감자와 같은 생활을 하며 중노동을 한다는 점에서만큼은 한국의 경우와 비슷할는지도 모르겠다. 역자 후기에선 이 단편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도망'을 말한다. 총 열 편의 글에는 오로지 감금된 생활에서 벗어나고픈 무숙인들의 처지가 그려지고, 설사 그들이 도망에 성공했다 한들 그 뒤에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들의 신변 혹은 감옥이나 외딴섬, 광산에서의 이야기는 일종의 간수였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