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향락하는 시체를 본뜬 모양이고 인형이며 표상이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야전과 영원』 사사키 아타루 (자음과모음, 2015) 야전과 영원 - 사사키 아타루 지음, 안천 옮김/자음과모음 미치도록 난해하고 빌어먹게 꼬부라진 말들. 감상이랄 것도 없이 대강의 요약을 통해 간략히 머릿속을 정리하는 편이 나으리라. 먼저 상상계ㅡ이미지와 애증의 세계ㅡ라는 거울(이라는 하나의 단계)이 있다. 그리고 인판스(in-fans). 말을 모르는 아이, 말이 없는 자. 능동적이기도 수동적이기도 한, 포악한 전제군주. 이 거울로 인한 단절은 (희미하게나마?)자기와 타자의 구별을 가능케 하고 이 시점에 말(파롤)의 차원인 상징계가 개입한다. 그러나 이 말, 즉 명명(命名)은 명명하는 순간 이루어지는 사물의 살해를 가져오는데, 그것은 주체를 누락시키고 결여되게 만든다. 더군다나 소쉬르가 제시한 시니피앙과 시니피에는 라캉에 와서 전복되기까지 한다. 시니피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