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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_숏

『대실 해밋』 대실 해밋 (현대문학, 2013) 대실 해밋 - 대실 해밋 지음, 변용란 옮김/현대문학 해밋처럼 글을 쓰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하드보일드 스쿨의 영원한 교장이라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없는 거다. 본문에서 한두 작품 정도를 제외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굳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은 것도 좋다_어쨌든 조금이라도 해밋의 소설을 더 읽을 수 있을 테니_꼭 그런 이유에서는 아니지만 주저 없이 별을 다섯 개 주련다. (다만 할아버지가 담배 농장주였다는 사실이 그저 부러울 뿐) 더보기
『고래』 천명관 (문학동네, 2004) 고래 - 천명관 지음/문학동네 빌어먹을 택시기사 트래비스_그토록 혐오스럽던 마츠코_이 둘과 더불어 '우울함'이라면 손가락으로 꼽을 만한 우울한 여자/여자들의 이야기. 이 소설을 평한 어느 교수 왈, 보다 구체적인 인간 현실과 삶의 문제들에 대한 진지한 성찰까지 아울러 담겨지게 된다면_하고 곧 마르케스와 귄터 그라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으리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내가 갸우뚱하는 건 왜 굳이 그래야 하는 것인지 이유를 알 수 없어서다. 더보기
『아자젤』 아이작 아시모프 (열린책들, 2015) 아자젤 -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최용준 옮김/열린책들 분별없이 마냥 요절복통 쌈마이스럽지만도 않고_그렇다고 재고 다니며 고매한 척하지도 않음. 어차피 인생사 & 세상사 당랑거철도 유분수, 번데기 앞에서 한껏 주름잡다가 공수래공수거의 이치를 깨닫는 것 아니겠나. 램프의 요정_샴푸의 요정도 아닌 바에야 적당히 선하고 적당히 악한 모습이 더 매력적이다. 대놓고 얼같이 같은 청자로 분(扮)한 아시모프의 바보스러움은 덤. 더보기
『오른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카렐 차페크 (모비딕, 2014) 오른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 카렐 차페크 지음, 정찬형 옮김/모비딕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 카렐 차페크 지음, 정찬형 옮김/모비딕 미스터리든 미스터리가 아니든 일단 믿고 보는 차페크 식 장편(掌篇)들. 도롱뇽과의 전쟁_곤충 극장_별똥별_호르두발_과 같은 다른 작품들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로봇'이란 단어를 탄생시킨 작가라는 점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만 같다. 아니, 대체 왜? 더보기
『이웃집 슈퍼히어로』 김보영 외 (황금가지, 2015) 이웃집 슈퍼히어로 - 김보영 외 지음/황금가지 좌백의 「편복협(蝙蝠俠) 대 옥나찰(玉羅刹)」_진산의 「존재의 비용」_dcdc의 「월간영웅홍양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듦_특히 좌백의 단편에선 배트맨의 무협지스러운 탈바꿈이 오롯이 느껴짐. 어릴 적 딱지치기할 때의 컬러풀한 표지는 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