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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 상

『니노미야 기획 사무소』 구로카와 히로유키 (엔트리, 2014) 니노미야 기획 사무소 - 구로카와 히로유키 지음, 민경욱 옮김/엔트리(메가북스) 애초 하세 세이슈스러운 고품격 느와르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대놓고 겉표지부터 쌈마이적 미학을 풀풀 날리고 있다. 물론 이렇게 표현할 것까지 있나 싶기도 하나, 서로 사맛디 아니하게 뵈는 콤비의 본새로 보건대 작가 본인이 처음부터 우당탕탕 쥐어 패고 쥐어 터지는 모험 활극의 줄거리를 계획했다고밖에 조리가 서질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니노미야 기획 사무소』와 같은 초지일관적 스토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별것 없다. 세간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도 있잖은가. 미드 형사물은 사건을 해결하다 말고 시즌 2로 고고, 의학물 역시 환자를 치료하다 시즌 2로 달려간다는 것을. 한국 드라마는 어떠할까. 사건 해결에 노심초사하다가는 연애에 눈을 뜨.. 더보기
『나오키의 대중 문학 강의』 나오키 산주고 (북스피어, 2011) 나오키의 대중 문학 강의 - 나오키 산주고 지음, 김소연 옮김/북스피어 나오키 상이란 건 많이 알고 있을 거다. 그의 친구 기쿠치 간(菊池寬) ㅡ 『무명작가의 일기』와 『아버지 돌아오다』를 쓴 그 양반 말이다, 이걸 모른다고 하면 『진주부인』 정도는 알 수도 있으려나 ㅡ 이 아쿠타가와 상과 함께 그들을 기리고 후진 육성에 힘쓰고자 제정한 문학상이다. 그런데 성이 나오키고 이름은 뭘까, 하고 궁금해하는 이들이 있을지 몰라 풀네임을 적는다. 그의 이름은 나오키 산주고(直木三十五)다. ……사실 이건 필명이고, 본명은 우에무라 소이치(植村宗一) ㅡ 대학 시절 어느 교수가 '우에무라 슈이치'라고 읽는 걸 대놓고 지적했는데도 못 들은 척 넘어갔던 게 생각나는군, 근데 사실은 그렇게 읽는 게 맞는 거면 어떡하지 ㅡ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