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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신간마실 2 클래식 음반세계의 끝 -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마티 바이시클 프린트 2 - 프로파간다 편집부 엮음/프로파간다 도시탐독 - 이지상 지음/알에이치코리아(RHK) 지구의 정복자 -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최재천 감수/사이언스북스 꼬리 치는 당신 - 권혁웅 지음, 김수옥.김다정 그림/마음산책 반물질 - 프랭크 클로우스 지음, 강석기 옮김/도서출판 Mid(엠아이디) 양심의 문제 - 제임스 블리시 지음, 안태민 옮김/불새 신딕 - C. M 콘블루스 지음, 안태민 옮김/불새 임종국 평전 - 정운현 지음/시대의창 한국의 디자인 - 김종균 지음/안그라픽스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 - 찰스 디킨스.윌리엄 윌키 콜린스 지음, 김보은 옮김/북스피어 보바리 부인 -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 더보기
『하늘의 문』 이윤기 (열린책들, 2012, 개정판) 하늘의 문 - 이윤기 지음/열린책들 뭐 꼭 종교에 얽매일 필요가 있을까마는, 온갖 문장이 종교(적인 것들)로 점철되어 있어도 좋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어쭙잖게 구절을 읊어가며 막무가내로 전도하려는 예수쟁이들이지 선량한 세속은 아니므로. 더군다나 이것은 허구이긴 하나 그의 이야기이고 그의 삶이긴 하나 거짓의 산물인 소설이며 또 소설 속의 소설도 있고 소설을 위한 소설도 있으니 매한가지다 ㅡ 아무리 자전적 소설이라 하더라도 볼라뇨의 음경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또 해버리고 만다). 의도야 어찌되었건 인간은 '5마일 길'에 휘둘리기 십상이다. 뭐든 피부에 와 닿아야 (거의)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제야 뭔가를 바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용납할 수가 있겠나.. 더보기
『화차』 미야베 미유키 (문학동네, 2012) 지난 해였던가. 일본에서 제작된 드라마 버전을 봤는데 조금 실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기억으로는 다소 낡아보였고 서사구조도 핀트가 좀 안 맞는달까. 그래서 역시 책으로 읽어야겠다고 결심, 최근 출간된 개정판을 보았다. 읽는 데 두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으니 일단 몰입도는 상당히 좋다. 나에게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기대한 만큼을 웃도는 것들도 많고 ㅡ 사실 (거의) 다가 그렇다. 소비자는 돈을 가지고 있고 자본가는 상품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돈을 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본가는 우리에게 허용된 순간적인 자유나 우월함을 오래 참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소비자의 돈을 다시 회수하지 못할 경우, 잉여가치를 얻을 수 없고 나아가 그 돈으로 생산에 재투자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자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