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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명화와 수다 떨기』 꾸예 (다연, 2014) 명화와 수다 떨기 - 꾸예 지음, 정호운 옮김/다연 시작부터 카라바조로구나. 누명인지 무엇인지, 하여튼 살인범이 되어 도망자 신세로 지낸 그 카라바조다. 제멋대로인 성격과 정서불안으로 설명되곤 하는 그의 ‘뎅강 잘린 목’이 기억에 남는다. 이라고 이름 붙여진 작품인데, 나는 목의 주인이 배우 휴 잭맨을 많이 닮았어, 라고만 생각할 뿐 그림의 이름이나 제목은 전혀 알지 못하던 차였다. 카라바조는 살인범, 도망자, 기사, 탈옥수를 전전하다가 우스꽝스럽게도 열병에 걸려 숨졌다. 그러고 보니 에 피로 등장하는 그의 유일한 사인은 어찌 보면 다잉 메시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동시에 그것이 사인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기도 하고. 책에는 고흐를 비롯해 세잔, 르누아르, 렘브란트 등이 나오는데, .. 더보기
『강의 왕』 마리노 네리 (미메시스, 2010) ① '講義 王'이 아니라 '江의 王.' ② 대담한 구체화 위에 시선과 시각적 특징을 얹은 멋진 동화. ③-ⓐ 브루노가 정원에서 발견한 해골이 누구의 것인지 나는 모른다. ③-ⓑ 안구를 적출당하고 손톱 밑에 아홉 개의 바늘을 끼운 채로 고문 당하다 죽은 군인일지도. ④ 「쉬이잇! 여기서 기다려. 오늘 밤 다시 와서 꺼내 줄게….」 란 브루노의 말에 해골은 착하게도 침묵한다. ⑤ 아주 어릴 때부터 매일 헤엄을 치는 연습을 해서, 아가미를 자라게 해 인간 물고기가 되고 싶었던 소년. ⑥ 소년 브루노는 해골이 곧 강의 왕이 아니라, 강에 사는 강의 왕의 해골 컬렉션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⑦-ⓐ 할머니를 데려 간 비옷 입은 남자들을 보고 영화 《빌리지the village》가 생각난 건 우연일까? ⑦-ⓑ 그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