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피아

『위험한 패밀리』 토니노 베나키스타 (민음사, 2014) 위험한 패밀리 - 토니노 베나키스타 지음, 이현희 옮김/민음사 하찮은 인간이여, 너를 지켜 주는 건 아무것도 없다.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너의 착각이다…… 게다가 너를 해치려고 하는 우리 수는 차고 넘친다…… 누가 너와 네 단란한 가족을 염려해 준단 말인가? ㅡ 만초니의 독백이거나 훗날 다시 쓴 회고록의 일부이거나. 나를 지켜 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건만 그렇다고 마피아들의 손 위에서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가? 내가 보기에 『위험한 패밀리』는 당연할 정도로 그 형태를 바꾸었다. 누가 이것을 소설 속 텍스트로만 읽고 싶어 하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원작 쪽을 택했다.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가 있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마피아, 마피아…… 마피아(mafia)라는 단어의 유.. 더보기
『진혼가』 하세 세이슈 (북홀릭, 2012) 진혼가 - 하세 세이슈 지음, 이기웅 옮김/북홀릭(bookholic) 좀 들어 봐, 케이크 하나가 있다 치자고. 내 생일인데도 사람들은 아무도 몰라_뭐, 깜짝 놀래 주려고 연극을 한 거지만. 난 그런 낌새는커녕 하루 종일 뭐 빠지게 일만 죽어라 하다 집에 들어왔어. 불빛은 하나도 없고 숨이 막혀서 가슴이 졸아들지_뭐야 이거, 지금까지 돈 벌어오는 기계로 살아왔는데 이젠 내 인생도 끝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를 눈앞에 들이밀고는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거야_나는 놀라서 말도 못해_너무 기뻐서. 담배 냄새가 찐득거리는 입으로 촛불을 끄고 소원을 빌지_이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해주소서. 모두들 케이크를 한 조각씩 먹으며 웃음을 나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