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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파계 재판』 다카기 아키미쓰 (검은숲, 2014) 파계 재판 -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선영 옮김/검은숲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무엇보다 속독과는 거리가 먼 내 습성을 우선 탓해야 할 테지만, 든든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잠이 들 때까지ㅡ 꼭 이 정도의 시간이라면 깔끔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백 퍼센트 법정에서만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딱딱하게 굳은 느낌이 없고, 꽤 오래 전에 출간된 작품임에도 거리감이라고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현직 판사(동시에 그는 추리 소설가이다)마저 어느 작품보다 실제에 가깝고 법적 오류 또한 전혀 없다고 하니 이야기의 무대만큼은 구조가 완벽한 셈이다. 한 남자가 법정에 섰다. 두 번의 살인과 두 번의 사체유기. 그는 앞서 발생한 사건에서의 사체유기 한 건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죄를 부정한다. 소설은 법원.. 더보기
『좀비사전』 김봉석, 임지희 (프로파간다, 2013) 좀비사전 - 김봉석.임지희 지음/프로파간다 대체 이런 책이 필요해? 부제는 '당신이 좀비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_심지어 항목들을 짚어가다 보면 2008년 방영된 TV 프로그램 의 이야기까지 등장해주심_'여름특집: 28년 후.'_50대에 가까운 카메라와 방송사 특수분장팀이 동원된 그야말로 매머드급 기획이 아니었던가! 하여간 책은 영화_소설_게임_음악_관련 사이트_만화에 이르기까지 온갖 잡다한 것들을 다 욱여넣었다. 느닷없이 롭 좀비가 등장했을 때 파안대소를 하긴 했지만 다시금 생각해보면 그 양반도 좀비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