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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

『강의 왕』 마리노 네리 (미메시스, 2010) ① '講義 王'이 아니라 '江의 王.' ② 대담한 구체화 위에 시선과 시각적 특징을 얹은 멋진 동화. ③-ⓐ 브루노가 정원에서 발견한 해골이 누구의 것인지 나는 모른다. ③-ⓑ 안구를 적출당하고 손톱 밑에 아홉 개의 바늘을 끼운 채로 고문 당하다 죽은 군인일지도. ④ 「쉬이잇! 여기서 기다려. 오늘 밤 다시 와서 꺼내 줄게….」 란 브루노의 말에 해골은 착하게도 침묵한다. ⑤ 아주 어릴 때부터 매일 헤엄을 치는 연습을 해서, 아가미를 자라게 해 인간 물고기가 되고 싶었던 소년. ⑥ 소년 브루노는 해골이 곧 강의 왕이 아니라, 강에 사는 강의 왕의 해골 컬렉션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⑦-ⓐ 할머니를 데려 간 비옷 입은 남자들을 보고 영화 《빌리지the village》가 생각난 건 우연일까? ⑦-ⓑ 그럼 .. 더보기
『뉴욕의 상뻬』 장 자끄 상뻬 (미메시스, 2012) 뉴욕의 상뻬 - 장 자크 상뻬 지음, 허지은 옮김/미메시스 《뉴요커》지의 표지를 1978년부터 2009년까지 30년 이상 장식해 온 상뻬의 그림 150여 점 수록_물론 인터뷰도 함께_재미가 쏠쏠함. 그리고 따라 그려본 상뻬 그림으로 마무리. 더보기
『사랑은 혈투』 바스티앙 비베스 (미메시스, 2011) 사랑은 아름다워라……. 아이튠스에서 판매되는 노래 2,000~3,000곡 정도의 제목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고 하는군. 몸과 몸이 다투고 마음과 마음이 불붙는 ‘친밀함’에 의한 유대감, 이런 사랑에 대한 정신적 중독 작용이 우리의 감정적 호응에 얼마나 부합할 수 있을까.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에는 ‘사티’라는 풍습이 설명되어 있다. 과거 인도에서 행해졌던 것으로 남편이 죽으면 그 아내가 자발적으로 불타는 장작더미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것이란다 ㅡ 사랑이 소위 ‘헌신’과 동의어로서 판단될 수 있는 요소라 보여지기도 한다. 또한 인도 남부의 타밀족은 사랑의 포로가 된 사람들을 마야캄(mayakkam) ㅡ 현기증, 혼란, 도취, 망상 ㅡ 을 앓는다고 표현한다……. 이 『사랑은 혈투』는,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