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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지식인의 서재』 한정원 (행성B잎새, 2011) 지식인의 서재 -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행성B잎새 남이 어떤 책을 읽건 나와는 상관 없는 일_누군가 추천을 해줘도 잘 안 읽는다_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_내 취향과 핀트가 어긋나면 절대 읽지 않는 타입. 베스트셀러다_무슨 상을 받았다_유명한 누군가 엄청난 칭찬을 했다_라는 너저분한 멘트가 붙으면 외려 반감이 든다_물론 그런 경우라도 내가 읽고 싶으면 읽지만. 결국 이 책은 내게_남의 책장 훔쳐보기_의 용도로만 사용되었다는 것을 밝혀 둠_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이 책 속에서 건진 책은 장진 영화감독의 희곡집_시나리오집. 그 스스로 뻔뻔하게 재미있다면서 추천했는데 진짜 재미있었음. 더보기
『책의 우주』 움베르토 에코, 장클로드 카리에르 (열린책들, 2011) 움베르토 에코와 장클로드 카리에르의 대담집. '책은 죽지 않는다' 라는 권두 대담으로 시작하긴 하지만 그들 스스로도 인간 수명의 불로장생을 의심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인지 책의 마지막은 '죽고 나서 자신의 서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물음으로 끝난다. 인터넷 때문에 통제할 수 없는 기억이 우리 수중에 들어오게 된 이 상황에서, 각 문화는 무엇을 간직해야 하며 무엇을 잊어버려야 할지 우리에게 말해 줌으로써 여과 작용을 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책 또한 그러한가? 책은 단지 하나의 용기(容器)일 뿐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모든 것을 관찰하고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어쩌면 모든 것을 결정할 수도 있는 '위대한 시각'이었습니다.ㅡ 카리에르 지금의 책은 과연 천대를 받고 있는가. 예스라는 대답이라면 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