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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신간마실 6 미지에서 묻고 경계에서 답하다 - 고산 외 22인 지음/사이언스북스 대중가요 LP 가이드북 - 최규성 지음/안나푸르나 빨간 리본 - 헨닝 망켈 지음, 홍재웅 옮김/곰 허버트 조지 웰스 -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최용준 옮김/현대문학 스캔들 미술관 - 엘레아 보슈롱 외 지음, 박선영 옮김/시그마북스 욕망하는 지도 - 제리 브로턴 지음, 이창신 옮김, 김기봉 해제/알에이치코리아(RHK) 마운트 아날로그 - 르네 도말 지음, 오종은 옮김/이모션북스 미시시피 미시시피 - 톰 프랭클린 지음, 한정아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돌을 취하여 보배를 짓다 - 최규명 지음/열린책들 뭐라도 합시다 - 이철희 지음/알에이치코리아(RHK) 우리 혜성 이야기 - 안상현 지음/사이언스북스 주인과 심부름꾼 - 이언 맥길크리스트.. 더보기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열린책들, 2013) 더블린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지음, 이강훈 옮김/열린책들 실은 조이스 자신이 도피자이고, 더블린과 떨어져 있으면서도 더블린 사람들이여야만 했다. 그 스스로가 '더블린이라는 도시가 마비의 중심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더블린을 배경으로 선택했다'고 밝힌 것은 다른 의미 없이 문자 그대로이다. 『더블린 사람들』을 관통하는 것은 종교적이며 비종교적이고, 허무적이되 허무만을 좇지 않았으며, 도시를 보여주고 있지만 도시의 세련됨은 찾아볼 수 없는 마비라는 안개에 둘러싸인 은밀한 상징이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 『더블린 사람들』의 주인공은 사람들이 아니라 더블린 그 자체일 것이다 ㅡ 더군다나 이는 「위원회 사무실의 담쟁이 날」에서 하인스가 암송하는 만 보더라도 쉽게 알아챌 수가 있다. 조이스가 고독과 허무에 익숙.. 더보기
『산도칸 몸프라쳄의 호랑이들』 에밀리오 살가리 (열린책들, 2008) 산도칸 - 에밀리오 살가리 지음, 유향란 옮김/열린책들 산도칸 시리즈_중의 하나인데 다른 작품들이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다. 빌어먹을. 더보기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열린책들, 2008, 신판) 언어의 감금, 메타포의 광란, 잠언의 집약, 철학의 실체? 아니면 이 모든 것들을 거부하는 하나의 시(詩)일지도. 읽긴 했지만 어떻게 읽을 수 있었는지조차 모르게 만든다. 『그리스인 조르바』가 그렇다. 이것이 카잔차키스가 본문에서 말한 인도에서, 밤이 깔리고 나서 들리는 나지막한 소리, 먼 곳에서 육식 동물이 하품하는 듯한 느리고 야성적인 노래, 즉 '호랑이의 노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결국 '나'와 '조르바'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서의 제제와 뽀르뚜가, 삶에서의 아버지와 아들로 대체될 수 있으며, 나와 조르바는 문답으로써 서로를 갈구한다. 나에게 조르바는 네살바기 알카에게서 본 붓다의 모습인가 ㅡ 어차피 카잔차키스의 의도에 따르면 신(神)은 인간이 창조한 삶의 도약에 필요한 필요충분조건에 불과.. 더보기
『뉴욕 3부작』 폴 오스터 (열린책들, 2006, 보급판) 홈런성 타구로 시작해서 플라이아웃으로 끝난다는 기분, 혹은 이 3부작의 실체는 결국 클리셰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을는지 모르겠으나, 수록된 세 편의 작품을 관통하는 것은 쫓기는 자라기보다는 숨어있는 자라서, 인간들이라기보다는 유령들이라서 ㅡ 작품의 의미를 어떻게 변주하여 끌어낼 것인가에 그 포인트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 판단에 의해 『뉴욕 3부작』은 인물들의 헤맴의 정점에서 자칫 병리적이기도 한 삶의 문제를 어떻게든 우리의 사고 반경 안으로 이동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게 한다. Q. 내(삶)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어째서 계속 살고 있는 건가? 1) 시간을 때우기 위해. 2) 어쨌든 별것 아닌 일이므로. 3) 이건 그저 삶일 뿐이니까. 「유리의 도시」의 공간 중 하나인 센트럴 역에서 한 여자는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