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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닥터 슬립(전2권)』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14) 닥터 슬립 1 -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황금가지 오두막 열병. '함께 갇힌' 사람들에 대한 증오감으로 발현되어 사소한 다툼, 환각, 폭력 행사, 최악에는 살인까지 벌어진다. 곱상한 문학 앞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린 『샤이닝』은 《데스티네이션》의 모태라 할 만한 가운데 먼 훗날 『닥터 슬립』까지 오며 어린 댄을 콜 시어에서 존 콘스탄틴으로 성장시켰다ㅡ 「I see dead people.」 → 「This is Constantine. John Constantine, Asshole.」 ……『샤이닝』의 후속작 치고는 전작에 비해 공포의 강도가 조절되어 있기도 하고, 또 킹 자신이 죽은 잭과 같은 경험(알코올 중독)을 했으며 이번에는 그의 아들이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굳이) 집어넣음으로써 어찌 보면 킹.. 더보기
『강대국의 경제학』 글렌 허버드, 팀 케인 (민음사, 2014) 강대국의 경제학 - 글렌 허버드 & 팀 케인 지음, 김태훈 옮김/민음사 전반적으로 다소 낙관적이고 다소 보수적이랄까(너무 거시적이어서 그럴지도). 물론 현실적이기도 하다ㅡ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가므로. 책은 로마의 붕괴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등을 사례로 들며 현대의 재정 문제를 꼬집는데, 일단 지금 현실을 보자.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지난 몇 년보다 낮아진 것의 이면에는 다른 거품이 있는 게 아닐까? 미국의 경기는 회복하고 있는 것일까? 달러의 노후대책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주가 상승은 결국엔 착시적 허울이 아닐까? 실업자들이 경기 회복에 참여하고 있기는 한 것일까? 중국이나 유로의 움직임은? 물론 이러한 물음들은 유의미해 보이기도 하고 동시에 이 책에서 다루기에.. 더보기
『신 백과사전』 마이클 조던 (보누스, 2014) 신 백과사전 - 마이클 조던 지음, 강창헌 옮김/보누스 이 책과 함께 출간된 『악마 백과사전』도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일단 이 책부터 집어 든다. 이미 한차례 러셀의 거대한 책 『악의 역사』(전4권: 데블, 사탄, 루시퍼, 메피스토펠레스)로 어지러웠던 가운데 이번에는 수많은 신들을 맞이했다. 학창 시절 일문학을 전공한 탓에 아마테라스오오가미(天照大神, 아마테라스오'미'가미로도 읽는 모양)며 스사노오노미코토(須佐之男命)며 하는 길고도 긴 이름들을 외우고 다녔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는데, 『신 백과사전』은 그야말로 신들의 집합체이면서도 악마스럽기 그지없는 목록이다. 어느 종교이건, 어느 나라이건, 어느 신화이건 간에 신은 비슷한 종류의 신비로움과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 이를테면 창조와 관련되었거나 기.. 더보기
신간마실 18 동남아의 이슬람화 1 - 김형준.홍석준 엮음/눌민 레트로 마니아 - 사이먼 레이놀즈 지음/작업실유령 아룬다티 로이, 우리가 모르는 인도 그리고 세계 - 아룬다티 로이 지음, 노승영 옮김/시대의창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 슈테판 클라인 지음, 전대호 옮김/청어람미디어 성학십도 - 이황 지음, 홍원식 옮김/계명대학교출판부 공리주의 -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상혁 옮김/계명대학교출판부 지식의 백과사전 - 재클린 미튼 외 지음, 최윤희.박유진.이시은 옮김/지식갤러리 모르겐스테른 프로젝트 - 다비드 카라 지음, 허지은 옮김/느낌이있는책 x의 즐거움 - 스티븐 스트로가츠 지음, 이충호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스탠리 큐브릭 - 스탠리 큐브릭 지음, 진 D. 필립스 엮음, 윤철희 옮김/마음산책 고.. 더보기
『자연』 랄프 왈도 에머슨 (은행나무, 2014) 랄프 왈도 에머슨 : 자연 -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서동석 옮김/은행나무 너무 낭만적이어서 허무한 걸까? 그러면서 초절주의라니? 흥. 에머슨_인종차별과 신분주의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희한하게도 비즈니스를 예찬하기도. 그에 의하면 이 사회는 주식회사_그 구성원들은 각 주주에게 주어지는 자신의 빵을 보다 잘 확보하기 위해 빵을 먹는 자의 자유와 교양을 포기하는 데 동의한다_어쨌든 그가 외친 자연 예찬에만은 박수를 주리라. 그의 말대로 우리가 아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의 한 점에 불과하며, 수금자가 너무 많이 수금하면 자연은 그 사람의 금고에 넣어 둔 만큼 빼앗아 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