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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요나손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다산책방, 2015)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다산책방 지긋지긋하다. 돈 안 쓰기, 고집대로 안 되면 패악 부리기. 내 할아버지와 똑같아서 더더욱 그랬다. 다만 위안이 되는 건 이번엔 현실이 아닌 소설이라는 것 정도. 오베와 내 할아버지는 생각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경우 온갖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면서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했)다. 인정머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노인. 하나 소설 속에선 오베를 구출하기 위해 이웃들이 등장한다. 말 안 듣는 아이 둘과 아이들의 엄마, 뭐든 손만 댔다 하면 일을 망쳐버리는 남자. 그럼에도 오베라는 남자를 그악스럽게만 볼 수 없었던 건, 그는 결국엔 자신이 원하던 바를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젠장, 끝까지 말이다. 그게 그리도 간단한 일인가? 사람 하나가 자신과 .. 더보기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열린책들, 2014)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알란에게 트렁크가 있었다면 놈베코에겐 다이아몬드가 있고, 100살 먹은 노인네가 양로원을 탈출했듯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역시 분뇨통을 날라야만 하는 공동변소에서 새로운 전환을 맞는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전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보다도 다양한 측면에서 두드러지고 또 상당한 재미를 갖추었다. 물론 하나하나 뜯어보면 죄다 비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남아공에서 태어난 놈베코는 다섯 살 때부터 분뇨통을 날랐고(그녀는 나중에 '네이름이뭐더라'로 불리게 된다), 졸지에 그녀를 상관으로 대해야 했던 타보는 아랫도리 성질을 죽이지 못해 놈베코로부터 양쪽 허벅지를 가위에 찔린 다음 리놀륨 .. 더보기
신간마실 16 변경 1 - 이문열 지음/민음사 변경 2 - 이문열 지음/민음사 변경 3 - 이문열 지음/민음사 변경 4 - 이문열 지음/민음사 변경 5 - 이문열 지음/민음사 변경 6 - 이문열 지음/민음사 변경 7 - 이문열 지음/민음사 변경 8 - 이문열 지음/민음사 변경 9 - 이문열 지음/민음사 변경 10 - 이문열 지음/민음사 변경 11 - 이문열 지음/민음사 변경 12 - 이문열 지음/민음사 현기증 - 프랑크 틸리에 지음, 박민정 옮김/은행나무 민음 한국사 : 17세기, 대동의 길 - 문중양 외 지음, 강응천 엮음/민음사 계간 미스터리 2014.여름 - 청어람M&B 편집부 엮음/청어람M&B 메두사의 저주 - 정항균 지음/문학동네 천둥꽃 -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열림원 러버 소울 - 이노우에 유메히토 .. 더보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열린책들, 2013)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인생이 자신을 지겨워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스스로가 인생을 지겨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하긴 하지만 어찌 됐든 깨끗하게 죽어 버리기로 하고 잠이 들었는데 이튿날이 되어 눈을 뜨고 또 그것이 도돌이표 시간표마냥 반복된다면 단순히 지겨워하는 것을 받아들인 채 앉아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그리고 그 바보 같은 100회 생일 기념 파티!_그러니 어떻게든 양로원을 탈출해야 한다! 아무리 개똥철학이라도 철학은 철학인가? 이미 진창에 한쪽 발을 넣은 알란_그의 뒤를 쫓는 자들은 죄다 족탈불급. 그러나 결론은 하나. 소설에 잠깐 언급되는 인쇄공_정서적으로 몹시도 불안한 상태였던 네덜란드 로테르담 교외의 한 인쇄공_(바로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