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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전자책의 충격』 사사키 도시나오 (커뮤니케이션북스, 2010) 한 미국인 블로거는 이렇게 말한다. 「예전에는 인터넷으로 보내는 메일을 'email'이라고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e'가 없어지고 그냥 'mail'이 되었다. 얼마 가지 않아 'ebook'도 그냥 'book'이라고 부르게 되지 않을까?」 '메일'이라고 말할 때 그것이 종이에 쓴 편지를 가리키는 것은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이제 메일은 곧 전자메일을 가리키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책도 모두 전자가 되어 종이책이 점점 적어지고 결국 '책'이라고 하면 곧 전자책을 가리키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ㅡ 머리말 그러니까, 전자책이 어떻게 되든 말든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전자책은 내 관심 밖의 일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종이책'만 .. 더보기
『책의 우주』 움베르토 에코, 장클로드 카리에르 (열린책들, 2011) 움베르토 에코와 장클로드 카리에르의 대담집. '책은 죽지 않는다' 라는 권두 대담으로 시작하긴 하지만 그들 스스로도 인간 수명의 불로장생을 의심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인지 책의 마지막은 '죽고 나서 자신의 서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물음으로 끝난다. 인터넷 때문에 통제할 수 없는 기억이 우리 수중에 들어오게 된 이 상황에서, 각 문화는 무엇을 간직해야 하며 무엇을 잊어버려야 할지 우리에게 말해 줌으로써 여과 작용을 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책 또한 그러한가? 책은 단지 하나의 용기(容器)일 뿐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모든 것을 관찰하고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어쩌면 모든 것을 결정할 수도 있는 '위대한 시각'이었습니다.ㅡ 카리에르 지금의 책은 과연 천대를 받고 있는가. 예스라는 대답이라면 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