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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회의주의자에게 보내는 편지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크리스토퍼 히친스 (알마, 2014)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알마 매트리스로 만들어진 푹신한 무덤 위에 올라앉아서도 그는 (굳이) 소설가 앰브로즈 비어스가 말한 '기도'의 정의를 중얼거린다. 「기도: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고백하는 탄원자가 자신을 위해 자연의 법칙을 정지시켜달라고 탄원하는 것.」 히친스는 끝까지 이런 식이다……. 그가 식도암으로 죽기 전 써내었던 이 책을 읽으면 어딘지 모르게 나카지마 라모의 소설이 떠오른다. 라모는 매일같이 마셔댄 술 탓에 알코올성 간염으로 입원하게 되는데 그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 바로 『오늘 밤 모든 바에서』이다. 그러나 그는 술 때문이 아니라 뇌좌상과 외상성 뇌내혈종으로 사망했다. 생전에 '나는 계단에서 떨어져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데 실제로도 계단을 .. 더보기
『젊은 회의주의자에게 보내는 편지』 크리스토퍼 히친스 (미래의창, 2012) 젊은 회의주의자에게 보내는 편지 -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차백만 옮김/미래의창 회의주의자에게_라기보다는 회의주의자가 되라는 내용의 편지_모난 돌은 정을 맞아봐야 모났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 수 있게 해줌. 그리고 조금이라도 젊을 때 이 편지를 읽게 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제 그만 좀 심각해집시다_라고 화제를 바꾸려는 이들이 싫어진다면_그때가 히친스를 읽을 때. 정말이지 뒤통수를 쇠망치로 얻어맞은 느낌_맹세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