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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11/22/63』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12) pt.2 11/22/63 - 2 -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황금가지 보안등급이나 위기경보를 보면 주의(yellow), 경계(orange) 순으로 위험도의 색깔이 변화한다. 또 노란색은 유다의 옷 색깔_까만색은 죽음의 의미를 담고 있어 검은 고양이를 마녀의 종이라고 여겼다든지_그런가하면 초록색은 행운의 색인 동시에 불행의 색으로 취급된다_기타 등등. 어쨌든 모든 일의 발단에는 여자가 있고_새디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숙녀니까. 단 고민되는 건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을 저장할지 다음번에 새로 시작할 마음으로 과감히 꺼버릴지 하는 건데_ 심지어 애쉬튼 커처(《나비효과》)는 아예 스스로를 죽여 버리기도 하지. 더보기
『11/22/63』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12) pt.1 할리우드식 사르카즘이야 그렇다 치고, 스티븐 킹만의 악랄하고 무자비하게 긴 괄호 세례(공공연하게 '부연의 king'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내 말 믿으시라, 내 글에서의 괄호 중 쓸데없는 것은 수천 개 중에서 한두 개밖에 없으니까, 라고 속삭이는 일종의 서브텍스트처럼)에 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그가 10살로 접어들던 해의 극장에서 늙고 탐욕스러운 비행접시인이 등장하는 《지구 대 비행접시》에서 공포의 씨를 보지 못했다면 지금의 작가 스티븐 킹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만약 그가 어릴 적부터 공포 영화를 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공포 문학, 호러 문학의 방향 제시는 수많은 갈림길에서 우왕좌왕했을지도 모른다(킹 이전의 위대한 작가들도 있었지만). 『11/22/63』도(작가가 소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