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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전자책의 충격』 사사키 도시나오 (커뮤니케이션북스, 2010) 한 미국인 블로거는 이렇게 말한다. 「예전에는 인터넷으로 보내는 메일을 'email'이라고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e'가 없어지고 그냥 'mail'이 되었다. 얼마 가지 않아 'ebook'도 그냥 'book'이라고 부르게 되지 않을까?」 '메일'이라고 말할 때 그것이 종이에 쓴 편지를 가리키는 것은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이제 메일은 곧 전자메일을 가리키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책도 모두 전자가 되어 종이책이 점점 적어지고 결국 '책'이라고 하면 곧 전자책을 가리키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ㅡ 머리말 그러니까, 전자책이 어떻게 되든 말든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전자책은 내 관심 밖의 일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종이책'만 .. 더보기
『소설』 제임스 미치너 (열린책들, 2006) 올해(2011) 읽은 어느 기사에는 두 소설을 비교하여 전개시킨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런 식이었다. ‘폴 오스터가 쓴 『뉴욕 3부작』은 한 인물에게서 여러 인물이 겹치는 과정에서 자기를 찾는 구도가 보인다면, 제임스 미치너(『소설』)는 작가 자신을 네 명의 등장인물로 나눈 셈이다.’ 공공 도서관 사서가 어린 셜리 ㅡ 이본 마멜 ㅡ 에게 해준 말은 더욱 농밀하다. 「(…) 그게 바로 소설이란다. 서로의 꿈을 교환하는 것…….」 이 작품은 나에게 부적과도 같은 것인데 연유는 이러하다. 일본에 있을 때 카미야(神谷)라는 오십 줄의 양반과 경마장엘 간 적이 있다. 그가 내게 말했다. 「태어나서 처음 산 빗나간 마권을 지갑에 가지고 있으면 교통사고를 막아주는 부적이 되는 거야.」 그때문은 아니지만 나는 지금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