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햄버거에 대한 명상

『장정일의 공부』 장정일 (RHK, 2015, 2판) 장정일의 공부 - 장정일 지음/알에이치코리아(RHK) 장정일을 읽어 본 거라곤 시집 『햄거버에 대한 명상』뿐이다. 그의 공부 책을 읽는 것도 거의 십 년 만에 출간된 개정판으로, 어딘지 모르게 나는 장정일로부터 '도망중인 사나이'인 것만 같다(실제로 그의 작품 중 「도망중인 사나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는데, 내가 쓴 맥락은 그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장정일이 꿈꾸는 인문과 내가 꿈꾸는 인문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여기는 인문 또한 매한가지일는지도. 「존경받던 어른이 어쩌다 우리의 실망을 사는 경우는 바로 '기계적 중립'을 취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가 서문에 적어놓은 말이다. 중용? 좋다. 어디에서든 중간만 하라, 모나게 튀지 말고, 앞서가지도 말며, 뒤처지지도 말아라. 어르신들의 현명.. 더보기
『햄버거에 대한 명상』 장정일 (민음사, 2002) 햄버거에 대한 명상 - 장정일 지음/민음사 고삐리 시절 처음 읽은 뒤 이상하리만치 기억에 또렷이 남아 다시 구입_거의 10년 만에 다시 느끼는 『햄버거에 대한 명상』에 대한 명상. 어떤 말로 표현해도 항상 '과잉'이란 단어를 붙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작품들. 우월감과 열등감_주저하게 만드는 것들_해체와 파괴_미끄덩거리는 싼 티_쓰레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재치_세상 끝남에 대면한 어린이_정신병과도 같은 이율배반_뷰티풀 판타지에 대한 찬양_그리고 개새끼/개새끼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