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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_롱

『아이웨이웨이』 (미메시스, 2011)


Ai Wei Wei 아이웨이웨이 - 8점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지음, 윤길순 옮김/미메시스





우리가 현실의 일부인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그야말로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생산적인 현실이다. 우리는 현실이지만, 현실의 일부라는 것은 우리가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ㅡ 본문 (아이웨이웨이의 인터뷰)






이웨이웨이(艾未未): 그의 작품은 옛것과 새것, 서양과 동양, 진지함과 불경함의 대담한 혼합이다. 레디메이드 제품으로 새로운 예술 언어를 만드는가 하면, 신석기 시대 도기, 14세기의 문, 17세기의 절 기둥을 이용하여 놀랍고도 충격적인 조각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는 1970년대 후반, 베이징으로 이주하여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다른 예술가들과 함께 <스타즈 그룹>으로 알려진, 약간 느슨한 그룹에서 활동했다. 1981년 이들의 전시에 보복을 가한 정부의 탄압을 피해 뉴욕으로 거처를 옮긴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수학했고, 뉴욕에서 12년을 지내다가 부친의 병환으로 1993년 중국으로 돌아온다.



아이웨이웨이를 진정한 21세기의 예술가로 만드는 것은 바로 그의 다양한 역할이다. 미술가, 디자이너, 건축가일 뿐만 아니라 큐레이터, 출판인, 블로거, 또한 베이징의, 세대를 초월한 모든 예술가들의 나침반이기도 하다. 그의 광대한 공적 페르소나는 그의 예술의 본질이기도 하다. 거침없는 견해 표명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원치 않는 관심을 받았지만 중국 국경을 넘어서는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제12회 도큐멘타(2007), 제5회 아시아 태평양 트리엔날레(2007), 제15회 시드니 비엔날레(2006) 등 진정 놀랍고 새로운 예술의 모습을 내면화한 작품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2011년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공동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