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간마실 22 이중섭 평전 - 최열 지음/돌베개 헤밍웨이 위조사건 - 조 홀드먼 지음, 김상훈 옮김/북스피어 이아생트 - 앙리 보스코 지음, 최애리 옮김/워크룸프레스(Workroom) 어둠의 왼손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시공사 미치광이 예술가의 부활절 살인 - 해럴드 셰터 지음, 이화란 옮김/처음북스(구 빅슨북스) 용서로 가는 네 가지 길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시공사 자금성 이야기 - 이리에 요코 지음, 서은숙 옮김/돌베개 공연예술산책 - 미라 펠너 지음, 최재오 외 옮김/시그마프레스 전사의 시대 - 로버트 피스크 지음, 최재훈 옮김/경계(도서출판) 채털리 부인의 연인 - 상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 이미선 옮김/열린책들 채털리 부인의 연인 - 하 - 데이비드 허버트 .. 더보기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문학동네, 2014) 뉴스의 시대 - 알랭 드 보통 지음, 최민우 옮김/문학동네 뉴스에는 적어도 실제로 발생한 사건 그대로의 사실뿐 아니라 첨삭이 뒤따른다. 이것은 곧 편집을 의미하며 그러한 행위의 많고 적음에 따라 오웰과 헉슬리의 우려를 반드시 동반하게 된다. 물론 사건을 단순 보도하는 것이라면 언론과 서기의 구분이 없겠지만. 뉴스(news)라는 단어의 탄생을 놓고 전 세계('N'orth, 'E'ast, 'W'est, 'S'outh)의 모든 일을 전한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곤 하지만, 수용자의 입장에서는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시시콜콜한 사건 사고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ㅡ 보통의 표현대로라면 '주문하지 않은 요리를 강제로 먹는 기분'일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뉴스는 상품으로 취급되기 시작했고 특히.. 더보기
『유럽 축구 엠블럼 사전』 류청 (보누스, 2014) 유럽 축구 엠블럼 사전 - 류청 지음/보누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틀린 부분 두어 군데를 바로잡을 수 있었을 테고,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담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을 네 개나 매긴 것은 내가 축구에 관해 까막눈이기 때문이다. 다만 축구 클럽의 엠블럼 디자인 자체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맥락인 것이고.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 국가대표의 A매치가 아니면 축구라는 것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다. K리그는 물론이거니와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프리메라리가 등에도 눈을 두지 않는다. 그런데 웬걸, 언제부턴가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ㅡ BVB 09 Dortmund ㅡ 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분데스리가는커녕 도르트문트의 경기를 챙겨 .. 더보기
『밤의 나라 쿠파』 이사카 고타로 (민음사, 2014) 밤의 나라 쿠파 -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수현 옮김/민음사 고양이에게 주어지는 이름은 언제부턴가 톰이라는 명칭이 제격이었나 보다. 소세키의 이름 없는 고양이도 있었지만 ㅡ 「吾輩は猫である。名前はまだ無い。どこで生れたか頓と見当がつかぬ。」 이 서두만큼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외우고 있다 ㅡ 셰익스피어가 쓴 『리어 왕』의 톰(7년 동안 굶주렸다며[그에 의하면 생쥐를 먹었다] 자진해서 미친놈이 되는 에드거의 분신, 바로 그 톰!)을 거쳐 훗날 실질적인 고양이가 등장하는 《톰과 제리》에서 그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라는 건 다분히 내 머릿속에서만 회전하는 논리라는 것을 밝힌다. 각설하고 『밤의 나라 쿠파』에서는 'cooper'를 왜 '쿠퍼'가 아닌 '쿠파'로 옮겼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가운데, 처음엔 반전(反戰).. 더보기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 토머스 드 퀸시 (워크룸프레스, 2014)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 - 토머스 드 퀸시 지음, 유나영 옮김/워크룸프레스(Workroom) 악명 높은 아편쟁이가(그의 표현대로라면 아편은 '공정하고 교묘한' 물건이다) 살인에 대해서도 스스로를 ㅡ '유해한 구석이 없는' ㅡ 애호가 혹은 감정가라는 수식어로 치장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특히 19세기 초 런던에서 일어난 연쇄살인범 존 윌리엄스 ㅡ '‘작업 수완이 좋은' ㅡ 사건을 다루며 드 퀸시는 예술적 살인, 살인의 예술성 내지는 미적 감각, 살인을 '작품'이라 명명하고 범인 윌리엄스를 가리켜 예술가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윌리엄스가 저지른 두 건의 살인사건 중 첫 번째를 두고는 '예술가의 데뷔작'이라고까지 부르는 등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이 맹랑하고 가증스러운 아편쟁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