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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신간마실 19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구스타프 슈바브 지음, 조미영 옮김, 박희영 감수/느낌이있는책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 구스타프 슈바브 지음, 조미영 옮김, 박희영 감수/느낌이있는책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 구스타프 슈바브 지음, 조미영 옮김, 박희영 감수/느낌이있는책 냉면열전 - 백헌석.최혜림 지음/인물과사상사 도쿄 기담집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비채 변신론 -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지음, 이근세 옮김/아카넷 사악한 디자인 - 크리스 노더 지음, KAIST IT융합연구소 옮김/위키북스 백년법 - 상 - 야마다 무네키 지음, 최고은 옮김/애플북스 백년법 - 하 - 야마다 무네키 지음, 최고은 옮김/애플북스 북으로 가는 이주의 계절 - .. 더보기
『더 스크랩』 무라카미 하루키 (비채, 2014) 더 스크랩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비채 내 방에도 이 한 부 있다. 일본에 있을 때 구입했던 건데(당연히 일본어판이다) 2009년 5월에 나온 것이라고 되어 있다. 'the alternative guide'라고 해서 특집으로 출간된 녀석인가 보다. 왜 이런 걸 샀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지만 당최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이니까, 하면서 나도 모르게 집어 들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들춰보니 90년대의 미국문화 어쩌고 하면서 너바나, 스매싱 펌킨스, 벡, 펄 잼 등만을 큼직큼직하게 다루고 있다. 그러니 하루키의 『더 스크랩』을 관통하는 80년대와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내가 80년대 태생이라고는 하지만 사물과 인간을 제대로 인지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90년대에 들어서부터.. 더보기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무라카미 하루키 (비채, 2013)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비채 2001년이었나. 출판사는 다르지만 같은 역자가 옮긴 『무라카미 라디오』 ㅡ 당시에는 심플한 제목이었고, 단 한 권밖에 나오지 않았었다 ㅡ 라는 책이 있었다. 그 후 10년도 더 지난 지금,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가 세 권으로 재출간됐다(이 책은 그 첫 번째). 그쪽 사정에 밝지 않으니 지금도 계속 연재를 하고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에세이만큼은 쭉 써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조만간 그의 새 소설도 국내에 번역될 것 같긴 한데, 소설은 차치하고라도 나는 오히려 에세이 쪽이 더 소설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현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소설, 뭐 이런 논리라면 설명이 되려나. 어떤.. 더보기
『선셋 파크』 폴 오스터 (열린책들, 2013) 선셋 파크 - 폴 오스터 지음, 송은주 옮김/열린책들 그러니까 책과 신발, 인형, 더러운 양말, 텔레비전, 우표첩, 색 바랜 매트리스 따위의 사진이 마일스에게 왜 필요한 것일까. 리처드 골드스타인이 부고란에 쓴 기사보다 비교적 덜 삽상하고 덜 정제된 그 사진들이. 허튼소리만 해대는 입정 사나운 꼰대처럼 혹은 임신하자 부풀어 오르는 배를 무시하지 못하고 망가져만 가는 몸에 경악했을지도 모를 메리-리처럼 ㅡ 이런 불행들을 막기 위해 애쉬튼 커처가 했듯 마일스에게도 과거라는 탯줄이 필요했을지도(어떤 의미로든). 잊힐 권리라는, 이 세계에서 휘발되고 싶은, 어찌 보면 추레할는지도 모르는 그 생각이 차라리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에서의 그것보다는 조금 더 명확하고 덜 불건전하다. 그래서 여기에 모리스의 시점이 .. 더보기
『인체 모형의 밤』 나카지마 라모 (북스피어, 2009) 인체 모형의 밤 - 나카지마 라모 지음, 한희선 옮김/북스피어 나카지마 라모식 진수성찬. 세이초나 하루키처럼 라모의 글을 마주하면_오호, 역시 라모인가_하고 어렵지 않게 눈치 챌 수 있다. 책은 호러를 얘기한다기보다 인간을 얘기하기 위해 그저 호러라는 형식을 빌려왔다고나 할까. 각 작품의 끝에 가서_뭐야 이건, 대체 왜 결말이 이렇게 돼버린 거지_하고 애면글면 머리를 긁어봐야 답은 나오지 않는다. '재미있으니 됐잖아' 식으로 후루룩 읽어버리면 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