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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_숏

『자유부인』 데니코 (세미콜론, 2012)


자유부인 - 상 - 8점
데니코 글 그림/세미콜론


패러디 한 자락 해 보련다.




「惡夢의 깊어만 가렷다」


복단   점년아, 에스프레소 다섯 잔을 끓어오렷다.

점년   여기 있사옵니다(아침부터 씨밤바).

복단   조오기 때레비죤이나 틀어 보거라.

점년   때, 때레비죤이라 하심은…….

복단   그래. 유나이티드 아메리카에서 건너온 저 네모반듯한 물건 말이다.

점년   근데 마님, 이것이 작동하지를 않사옵니다.

복단   이런 머저리 같은 것을 봤나.

         콘센트 구녕에 코오드를 꽂아야 뎐기가 들어올 것이 아니냐 이것아!

점년   (에이썅)

복단   (때레비죤을 가리키며) 지금 저것들이 무어라 하는 것이냐?

점년   제까짓 놈들이 서로 대통령 하겠다고 나온 모양이옵니다, 마님.

복단   쯪쯪쯪. 저리 떠드는 이리 승냥이 떼들의 우거지상은 보기도 싫구나.

점년   (이런 유니크하고 씨벌-cyber-틱한 멘트, 갓뗌!)

복단   점년아, 곧 조선 국토가 전염병으로 초토화될지도 모르겠구나.

점년   무슨 말씀이시온지?

복단   너의 센스 잘못 보았던가.

점년   아, 아니옵니다(꼭지가 돌 것만 같아……).

복단   저 꼬라지들을 좀 보거라.

         난국을 헤쳐나갈 솔루션은커녕 송장 냄새가 진동을 하지 않느냐.

점년   그보다 난독증 유권자들 또한 매일같이 씨부랄랄라……

         만 하지 말고 이제는 정녕 눈을 떠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제가 보기엔 양쪽 다 극락왕솅하기는 틀린 것 같사옵니다.

복단   오오냐. 너 말 한번 참 잘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