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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_숏

『현기증』 프랑크 틸리에 (은행나무, 2014)


현기증 - 6점
프랑크 틸리에 지음, 박민정 옮김/은행나무


탕, 파리드, 미셸, 이 세 남자. 하나는 얼굴에 철가면_나머지 둘은 족쇄에 묶인 채 동굴에서 깨어나고_그들 곁엔 시체 한 구, 조나탕이 기르던 개. 메모에 적힌 것은 철가면이 족쇄들에게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질 경우 철가면에 설치된 폭탄이 터진다는 것. 머릿속에 영화 《쏘우》가 떠오르는 건 당연지사. 더군다나 제한된 공간_제한된 인물_그러니 어쩔 수 없는 피로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살아서 나갈 수 있다_결국 우리는 죽는다_이 두 가지의 반복과 불가해한 인간의 모습. 그리고 끝엔 현기증 나는 현실_갈팡질팡_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