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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_숏

『어둠 속의 일격』 로렌스 블록 (황금가지, 2014)


어둠 속의 일격 - 8점
로렌스 블록 지음, 박산호 옮김/황금가지


더 형의 수퍼 두퍼 스왱킹(super duper swanking). 그보다 염려할 건 뜻하지 않은 산타클로스의 선물_어떤 요구를 하기 위해 선물을 주는 사람도 간혹 있지 않느냐 하는 것. 만약 그 선물을 받는다면 그자는 선물을 준 당사자에게 가치가 비슷한 것이면 무엇이든 요구해도 좋다는 뜻을 전하는 셈이나 매한가지이므로. 하지만 매튜가 받은 선물이 무엇인지는 꼭 짚어내기 어렵고, 매번 교회에 몰래 기어들어가 십일조를 하는 남자라면 무엇을 준다한들 남아나는 게 없을 거다. '송곳 살인범'의 범행으로 위장한 자는 연습을 위해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_내가 끝까지 해낼 수 있는지 알아봐야 했어요, 라고. 하지만 그자는 실전에 돌입하지 않았고 결국 스커더를 만났다. 사람 하나가 예행연습용으로 살해된다는 메커니즘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스커더는 이를 신의 원대한 설계의 일부로 보거나 세상이 미쳤다는 걸 더 확실히 입증하는 증거로 본다_쉽고 단순하게. 이것이 바로 시대를 통해 내려온 망할 놈의 지혜라는 것.(p.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