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파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히라야마 유메아키 (이미지박스, 2008)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 히라야마 유메아키 지음, 권일영 옮김/이미지박스 뭔지 (잘) 모르겠어도 좋다_멍텅구리 같은 이 세계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어째 이 모양인가_라고 해도 재미있는 건 재미있는 것. 나카지마 라모의 『인체 모형의 밤』이 그나마 가닥이 잡힌 모양새였다면 이쪽은 도대체가 왕도(王道)가 보이질 않는다_뭐가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라는 거야……. 하지만 이와 비슷한 기분을 체험한 적이 있는데 바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새벽의 저주》_얼개가 분명하지만 그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액션이었으니까. 《새벽의 저주》에 관해 내가 들었던 최악의 말은_내용도 없는 이딴 영화_였다. 그럼 이것도_내용도 없는 이딴 소설_이 될 거다. 뭐 어때? 더보기
『미스터리의 계보』 마쓰모토 세이초 (북스피어, 2012) 미스터리의 계보 -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욱 옮김/북스피어 적잖이 당황했다. 분명 논픽션이라고 했는데 이건 소설이잖아……가 아니었다. 총 3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제목도 그럴싸하다. 「전골을 먹는 여자」, 「두 명의 진범」, 「어둠 속을 내달리는 엽총」 ㅡ 카니발리즘을 떠올리게 하는 인육(人肉)의 희생양, 증거를 조작하는 사법부의 병폐, 문명이 단절된 산간 마을에서의 무차별 살인까지. 모두 실제 일어났던 일들인데, 타이틀의 미스터리(mystery)는 '신비'라는 뜻의 미스틱(mystic)에서 온다 ㅡ 계속 하면 misterie, mistere, mysterium, mysterion, mysteria, mystes, muo, mueo까지 갈 테니 여기서 끊자! 어쨌든 신비라는 단어를 내가 가지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