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베르 - 나는 한 사람의 인간 펜이다 전달자가 아닌 주체적 인격을 지닌 작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롤랑 바르트 (민음사, 2015)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 롤랑 바르트 지음, 변광배 옮김/민음사 나는 철저히 내 관심사에 의해 소설을 통제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소설 속에서 주눅 들기를 원망(願望)한다. '소설 = 환상화된 형식'이라면 글쓰기-의지(스크립투리레, scripturire) ㅡ 소설을 쓰고자 하는 의지 ㅡ 또한 글쓰기-욕망에 복종할 수밖에 없으니 종국엔 동일 선상에서 환상화된다. 그리고 그 환상이란 심히 걱정스럽고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이미 소설-준비로서의 과정에서 중요시되어야만 하는데, 더군다나 바르트에게 글쓰기 욕망은 자신이 파악할 수 있는 출발점을 품고 있으므로(p.228)ㅡ 그는 이미 매혹된 주체이자, 소설이 생산성을 띠고 태어난 변이된 산물이라는 정의와 은유 앞에서 반박할 수 없는 가련한 존재이기도 하다(하여 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