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공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뿔』 조 힐 (비채, 2012) 뿔 - 조힐 지음, 박현주 옮김/비채 먼저 패닉의 「뿔」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가 간지러워서 뒤통수 근처를 만져보니 뿔이 하나 돋아났네, 이쯤은 뭐 어때 모자를 쓰면 되지 뭐, 직장의 동료들 한마디씩, 거 모자 한번 어울리네, 어쩐지 요즘엔 사는 게 짜릿짜릿해, 나만이 간직한 비밀이란 이렇게나 즐거워……. 이에 반해 조 힐에게 돋아난 뿔은 위치도 다르거니와 게다가 패닉의 경우처럼 낭만적이지도 않다. 어쩐지, 빌어먹을 『말벌 공장』 같은 책이다. 아, 뭐 그렇다고 정말 '빌어먹을 뭣 같은 책'이란 건 아니고. 그럼 뭐가 문제냐. 종교적 해석? 프로이트 대입? 상징에 또 상징? 맙소사. 이 소설을 읽으려면 정신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거다. 주인공 이그가 태생적으로 트럼펫을 불 수 없게끔 설정된 상.. 더보기 『말벌 공장』 이언 뱅크스 (열린책들, 2005) 말벌 공장 - 이언 뱅크스 지음, 김상훈 옮김/열린책들 프랭크와 접착되는 방어기제_불편하긴 해도 불쾌하지는 않다_물론 텍스트는 불쾌하겠지_근데 어디 불쾌하지 않은 소설이 있던가?_어딘가에서 금방이라도 점액질 비슷한 것이 머리 위에 떨어지기라도 할 것처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