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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신간마실 17 구형의 황야 - 상 -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소연 옮김/북스피어 구형의 황야 - 하 -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소연 옮김/북스피어 스팅 - 스팅 (Sting) 지음, 오현아 옮김/마음산책 아프리카의 운명 - 마틴 메러디스 지음, 이순희 옮김, 김광수 감수/휴머니스트 이기적 진실 - 파하드 만주 지음, 권혜정 옮김/비즈앤비즈 정신의학의 권력 -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옮김/난장 닭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 김재민 지음/시대의창 샤나메 - 아볼 카셈 피르다우시 지음, 헬렌 짐머른 영역, 부희령 옮김/도서출판 아시아 조건 없이 기본소득 - 바티스트 밀롱도 지음, 권효정 옮김/바다출판사 법, 경제를 만나다 - 김정호 지음/프리이코노미스쿨 기업 - 김영용 지음/프리이코노미스쿨 시장경제원론 - 김이석 지.. 더보기
『느림』 밀란 쿤데라 (민음사, 2012, 2판) 곤란하다, 상당히. 젠장. 대관절 뭘 말하고 싶은 거지. 나는 절망한다. ‘이 느림을 느리게’ 읽지 않으면 얼간이가 되겠는 걸, 하면서 말이지. 책이 명쾌하지 않으니 나도 명쾌하게 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느껴지는 건, 음, 이건 ‘성이 호텔로’ 변신한 이야기로구나, 하는 것. 하나의 연극이 펼쳐지는 마룻바닥 위구나. 그리고 사랑 또한 변해버린 이야기. 아니, 사랑과 인간은 그대론가? 「시간이란 무엇인가? 아무도 내게 묻는 자가 없을 때는 아는 것 같다가도 막상 묻는 자가 있어서 그에게 설명하려 하면 나는 알 수가 없다.」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인 게지. 시간이란 놈은 좀처럼 알 수 없는 것이므로 T 부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느림과 한가로움 역시 나로서는 잘 입증이 되질 않는다. 느리게 행동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