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슬라보예 지젝

『나쁜 장르의 B급 문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5) 나쁜 장르의 B급 문화 -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불온성일지 핍진(逼眞)한 온당함일지_저급함일지 고급스러움일지.충분히 조작적일 수 있는 문화적인 것들에 관해 대화하는 다양한 방식. 더보기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한문화, 2003)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한문화 뭐, 좀 키치할 수도 있고 동어반복일 수도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숨겨진) 아주 작은 코드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서(놓친 것일까?)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고. 그렇지만 우리를 미치도록 궁금하게 만드는 것들을 설명해보려는 시도는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가(물론 우리 역시 매트릭스에 갇혀있다면 아무리 이런 논의를 해도 그 기계들은 코웃음을 흘리고 있을 테지만)ㅡ 토머스 앤더슨/네오와 사이퍼(배신자)가 공존하는 이 미망(迷妄)의 현실세계에서 말이다. 이를테면 네오의 매트릭스 안에서의 이름 토머스/예수의 부활에 의구심을 갖는 제자 '의심하는 토머스', 탯줄 같은 케이블을 뽑아내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네오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육된다'는 점에서의 .. 더보기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슬라보예 지젝 인터뷰 (궁리, 2012)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 인디고 연구소 기획/궁리 낯설고도 교묘하지만 지젝의 논의는 절실하게 동작한다. '불가능의 재구성' 내지는 '가능의 재구성'을 담고서. 핑크 플로이드의 음반을 영화로 만든 알란 파커 감독의 《더 월(Pink Floyd The Wall)》(1982)을 보라. 영화에는 코드화된 삶, 벽으로 묘사되는 사회적 강제와 억압, 전쟁의 고통, 컨베이어 벨트 위의 학생들……이 등장한다 ㅡ 거기서 우리가 하는 건 '망치의 행진'이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벽은 허물어진다. 실제로 무너졌는지 아니면 그런 의지를 보여 주려는 건지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해석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우스운 건 벽을 부수려는 의지나 논의 또한 '벽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밖으로 나가려는 파리가 창문이 닫힌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