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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 파운데이션

『좌파가 알아야 할 것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4) 좌파가 알아야 할 것들 - 세르주 알리미 외 32인 지음, 이진홍 옮김/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그리스의 시리자(급진좌파연합)가 집권하고 각각의 상반된 시선이 쏟아졌다. 기존의 정치세력과 기득권층으로 이루어진 질서를 거부한 유권자의 승리로 보는가하면 다른 한편에선 시리자의 집권을 신민당에 느낀 피로감에서 찾으며 앞으로 그리스의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 평했다. 글쎄, 모르겠다. 우리가 여태 정의하고 있는 진보 혹은 좌(左)의 의미가 과격, 반(反)자본, 운동권 등으로 점철되었던 만큼 한국정치에서의 진보는 다른 국가들에서와 다소 다른 양상을 띤다. 한국 보수가 '잃어버린 10년'으로 칭하는 시절도, 나는 얄궂게도 그것이 진보정치였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설령 한국정치가 좌우로 나뉘어있다 한들 아시모프가 『파운데.. 더보기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이종필 (동아시아, 2014)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 이종필 지음, 김명호 그림/동아시아 나와 같이 영화를 보았을 리 만무한 사람이라도 무리가 없고, 하물며 과학 공식 혹은 기초과학에 대한 상식이 없어도 별 탈 없을 듯하다. 굳이 해당 영화 때문이 아니더라도 읽어봄 직한 책인 것은 물론이고. 어렵지 않게 풀어낸 글과 역시 복잡하지 않은 그림이 주는 설명만 잘 따라가면, 학창시절 느꼈던 고뇌에 찬 과학 교과서가 준 너저분함 없이 흥미로운 알맹이만 쏙 빼 먹을 수 있다. 자살행위(실제로 피겨 평론가가 이렇게 표현했다 한다)에 비견할만한 진입속도를 자랑하는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의 점프와 회전으로 각운동량 보존법칙을, 영화 《인셉션》으로 중력과 관성과 그것들의 상쇄를, 중력이 강한 곳에서 시간이 느려지는 이유를, 왜 별빛이 일정하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