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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오르세나

신간마실 10 북로우의 도둑들 - 트래비스 맥데이드 지음, 노상미 옮김/책세상 유교의 정치적 무의식 - 김상준 지음/글항아리 수학의 역사 - 데이비드 벌린스키 지음, 류주환 외 옮김/을유문화사 저잣거리의 목소리들 - 이승원 지음/천년의상상 고사기 - 오오노야스마로 지음, 강용자 옮김/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2014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열린책들 이 상한 나라의 치과 -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지음/개마고원 국가를 되찾자 - 힐러리 웨인라이트 지음, 김현우 옮김/이매진 이대로 가면 또 진다 - 손석춘.지승호 지음/철수와영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 최인기 글.사진/동녘 불량 제약회사 - 벤 골드에이커 지음, 안형식.권민 옮김/공존 낭비 사회를 넘어서 - 세르주 라투슈 지음, 정기헌 옮김/민.. 더보기
『오래오래』 에릭 오르세나 (열린책들, 2012) 오래오래 - 에릭 오르세나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야들야들하다고 말하겠다(설명할 길은 없고, 그저 '야들야들해 보이는' 첩어가 생각났는데 그게 '야들야들'이다) ㅡ 책을 덮은 후의 내 사고가 월러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청교도적 환상이었구나, 하는 결론으로 흘렀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가브리엘의 오랜 사랑인 빨간 후드 여인을 놓고 격투를 벌일 때 그의 주먹이 왜 상대의 눈과 코만을 향했는지 생각해보라. 아마도 소설의 어느 사건을 둘러봐도 이만큼 격정적인 장면은 없겠지만(섹스할 때? 흠, 그렇다면 이 책을 잘못 읽은 것이다) 거웃의 덤불숲 앞에서 후퇴하고 공격하고 논쟁하고 휴전하는 상설시장 같은 리듬이 어디에 또 있을지를. 원래부터가 나는 이런 것들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오래전 결혼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