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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먼

『페소아와 페소아들』 페르난두 페소아 (워크룸프레스, 2014) 페소아와 페소아들 -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김한민 옮김/워크룸프레스(Workroom) 끊임없는 분절과 사뿐하지 않은 불친절함이 잔뜩 짜증이 나 있는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고 더러는 화를 내게 한다. 심지어 페소아의 글에 대한 정립된 감상이라는 게 있기나 할까 싶다ㅡ 앞서, 그의 텍스트 자체에 골격이란 게 있기나 할까? 나는 내가 말하려는 것이 잠시 후에 말해진다는 게 겁난다. 지금 하는 내 말들은 내뱉는 즉시 과거에 속할 것이므로(페소아의 텍스트 「선원」의 인용). 페소아의 표현대로 그가 창조한 존재하지 않는 패거리(단순한 필명으로서가 아닌 이명[異名]의 구조적 난립 = 나는 내가 아닌 이 세계의 모든 사람)로 하여금 모든 것을 실제 세계의 틀에 맞춘 대가, 또 자신과는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진 각각.. 더보기
『자연』 랄프 왈도 에머슨 (은행나무, 2014) 랄프 왈도 에머슨 : 자연 -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서동석 옮김/은행나무 너무 낭만적이어서 허무한 걸까? 그러면서 초절주의라니? 흥. 에머슨_인종차별과 신분주의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희한하게도 비즈니스를 예찬하기도. 그에 의하면 이 사회는 주식회사_그 구성원들은 각 주주에게 주어지는 자신의 빵을 보다 잘 확보하기 위해 빵을 먹는 자의 자유와 교양을 포기하는 데 동의한다_어쨌든 그가 외친 자연 예찬에만은 박수를 주리라. 그의 말대로 우리가 아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의 한 점에 불과하며, 수금자가 너무 많이 수금하면 자연은 그 사람의 금고에 넣어 둔 만큼 빼앗아 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