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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수요일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테리 이글턴 (책읽는수요일, 2016)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 테리 이글턴 지음, 이미애 옮김/책읽는수요일 좋은 문학과 좋지 않은 문학은 있을지라도 나쁜 문학은 없다? 내가 문학에 두는 관심은 이러한 평가나 설명이 아니라 재미와 흥미다. 유익한 내용, 그야말로 딱딱하든 그렇지 않든, 유려하든 그렇지 않든, 재미가 없다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나는 문학이 과거에 비해 발달 혹은 발전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과거의 것들에 새로운 이야기가 첨가되어(이것을 발전이라 한다면 그냥 그렇다고 해두자) 모양을 바꾼 채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다만 거기에서 읽을 때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새로운 가치나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이다. 고리끼에서 우리가 좀 더 현실적 과제에 맞부딪쳐야 한다는 식의 감정 이입이 가능할.. 더보기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솔 프램튼 (책읽는수요일, 2012)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 솔 프램튼 지음, 김유신 옮김/책읽는수요일 누구나 몽테뉴에 입문할 수 있고 『에세(essais)』를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프램튼의 이 책으로 우리는 한껏 기대를 품은 채 더 기쁘고 더 달뜬 마음으로 몽테뉴를 접할 수 있다(진실로 나의 경우가 그렇다). 오늘날의 생각으로 보건대 몽테뉴는 하기 좋은 말로 '열린 생각' 혹은 '트인 생각'의 소유자라는 것이 자명한데, 프램튼이 적은 것을 발췌해 보자면 이렇다. 「인간과 동물은 비슷한 면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여자들끼리 머리채를 붙들고 싸우는 모습을 '고양이 싸움'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팔을 크게 벌려 포옹하는 것을 '곰 같은 포옹'이라 말하기도 한다. 자신이 '새대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