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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펑크』 줄리언 어산지 외 (열린책들, 2014) 사이퍼펑크 - 줄리언 어산지 외 지음, 박세연 옮김/열린책들 암호(cipher)에 저항을 상징하는 펑크(punk)를 붙여 만든 합성어, 사이퍼펑크. 현재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다. 2년 전쯤엔가 프랭크 에이헌의 『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이란 책이 출간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늦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 책은 강력한 경각심을 깨우게 하지는 못했으나 현재 우리가(온 지구인들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성공적이리라. 구글과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누군가로부터 감시당하는 것을 자처하고 있다는 말은 이제 단순한 비유가 아니게 되어버렸으니까.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 프랑크 비베 역시 그의 책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에서, 시간이 지나면 세상은 (이런 식의) 정보 수집에 그냥 익.. 더보기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 프랑크 비베 (열린책들, 2014)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 - 프랑크 비베 지음, 박종대 옮김/열린책들 존 롤스가 이야기한 '무지의 베일(veil of ignorance)'로 시작하련다. 이해 당사자들이 자신과 상대방의 신분, 소득, 직업, 재능 등 어떠한 사회적 조건도 알지 못하는 가상의 상황ㅡ 즉 자신이 최대 수혜자가 될지 어떨지를 알 수 없으므로 이익의 극대화보다는 피해의 최소화를 지향하려는 성향이 나타나고, 결과적으로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결정을 이끌어 공정한 사회 계약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주장이다. 기업과 윤리라는, 일견 상충되게만 보이는 이 두 가지 개념에 CSR ㅡ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ㅡ 이라는 윤리적 문제가 간섭하여 현대사회에서의 중요한 화두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