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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공포 문학의 매혹』 H. P. 러브크래프트 (북스피어, 2012) 공포 문학의 매혹 -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홍인수 옮김/북스피어 여름이면 항상 떠오르고, 또 찾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공포라 정의될 수 있는 영화와 소설. (영화 《더티 댄싱 하바나 나이트》도 여름만 되면 자연스레 생각나긴 하나 좋은 음악을 제외하면 다소 진부한 설정일 따름) 그중에서도 특히 이야기 자체가 주는 재미에 매료되게끔 하는 《이벤트 호라이즌》을 자연스레 찾게 된다(반대로 겨울이면 《나 홀로 집에》를 틀어놓고 소파와 한 몸이 된다). 나는 나를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는 매체라면 기꺼이 주머니를 비울 의향이 있는데, 《이벤트 호라이즌》은 충분히 그럴 만한 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흔히 이 영화는 코스믹 호러로 분류되기도 해 다소 마니아를 위한 작품이 아닌가 하고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 더보기
『현기증』 프랑크 틸리에 (은행나무, 2014) 현기증 - 프랑크 틸리에 지음, 박민정 옮김/은행나무 조나탕, 파리드, 미셸, 이 세 남자. 하나는 얼굴에 철가면_나머지 둘은 족쇄에 묶인 채 동굴에서 깨어나고_그들 곁엔 시체 한 구, 조나탕이 기르던 개. 메모에 적힌 것은 철가면이 족쇄들에게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질 경우 철가면에 설치된 폭탄이 터진다는 것. 머릿속에 영화 《쏘우》가 떠오르는 건 당연지사. 더군다나 제한된 공간_제한된 인물_그러니 어쩔 수 없는 피로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살아서 나갈 수 있다_결국 우리는 죽는다_이 두 가지의 반복과 불가해한 인간의 모습. 그리고 끝엔 현기증 나는 현실_갈팡질팡_어지럽다. 더보기
『푸른 작별』 존 D. 맥도널드 (북스피어, 2012) 푸른 작별 - 존 D. 맥도널드 지음, 송기철 옮김/북스피어 Salvage Specialist. 트래비스 맥기의 직업이란다. 그러면서 보수는 의뢰인이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금액에서 경비를 제하고 남은 것에서 절반. 도둑에다가 사기꾼이다. 더군다나 여자까지 후리고 다니는 꼴이라니(자의건 타의건). 섹스와 폭력이 점철된(?) '전설'의 트래비스 맥기 시리즈는 이 『푸른 작별(The Deep Blue Good-by)』로부터 시작한다. 여성을 대하는 태도는 물론이거니와 전체적인 흐름 역시 말랑말랑한 필립 말로와 까끌까끌한 샘 스페이드와도 약간 다르다. 으레 그렇듯 주인공을 도와주는 협잡꾼 장물아비도 하나 등장해 주시고 말이지 ㅡ 이 점에서는 매그레와도 다르군(그럴 수밖에). 그리고 당연히, 우리가 구분 짓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