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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쿠데타의 기술』 쿠르치오 말라파르테 (이책, 2014) 쿠데타의 기술 - 쿠르치오 말라파르테 지음, 이성근.정기인 옮김, 문준영 감수해제/이책 세평이라는 것은 가차 없고 날카로우며 무섭다. 최근 로버트 서비스가 쓴 『트로츠키』만 보더라도 그렇다. 그가 권력을 장악했더라면 소련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시각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트로츠키가 스탈린주의의 근저에 있었다고 보는 이도 있는데, 트로이카(스탈린, 지노비예프, 카메네프)와의 대립으로 보건대 이것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에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늘 권력의 탈취와 방어에 있어서만큼은 누구에게나 뒷맛이 좋지 않은 마지막 길이 기다리고 있는가 보다ㅡ 트로츠키는 망명했던 멕시코에서 등산 피켈로 살해당했고 그 몇 년 전 지노비예프와 카메네프는 사이좋게 총살되었다. 심지어 말라파르테는 이 책을 썼다는 이유.. 더보기
『동물농장』 조지 오웰 (펭귄클래식, 2008) 러시아의 스탈린은 언급하지 않아도, 그리고 그 상황과 들어맞고 있어도 『동물농장』은 자체로서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요소들을 충분히, 너무 많이 갖추고 있다 ㅡ 이야기는 진행되면서 계층이 나뉘고, 그 계층은 또 다른 단계로 구분되어진다. 혁명의 슬로건 아래 두 젊은 수퇘지 스노볼과 나폴레옹, 그리고 복서라는 말(바보스럽게 충성스런)로 표현되는 그들의 동물농장은 원초적인 불편함을 탐구하며 무서운 진실과 힘을 역설해준다 ㅡ 결말에서 돼지의 얼굴과 인간의 얼굴이 섞여지는 장면은 클라이맥스이자 새로운 동물농장의 출발이 된다. 또한 지극히 민주주의적인 다수결이지만 그것은 무지의 다수이며(왜 '평화의 댐'이 떠오를까), 죽음을 앞둔 돼지 메이저의 꿈에서 시작되는 혁명이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불쾌한 혁명이 되고 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