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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솔 프램튼 (책읽는수요일, 2012)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 솔 프램튼 지음, 김유신 옮김/책읽는수요일 누구나 몽테뉴에 입문할 수 있고 『에세(essais)』를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프램튼의 이 책으로 우리는 한껏 기대를 품은 채 더 기쁘고 더 달뜬 마음으로 몽테뉴를 접할 수 있다(진실로 나의 경우가 그렇다). 오늘날의 생각으로 보건대 몽테뉴는 하기 좋은 말로 '열린 생각' 혹은 '트인 생각'의 소유자라는 것이 자명한데, 프램튼이 적은 것을 발췌해 보자면 이렇다. 「인간과 동물은 비슷한 면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여자들끼리 머리채를 붙들고 싸우는 모습을 '고양이 싸움'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팔을 크게 벌려 포옹하는 것을 '곰 같은 포옹'이라 말하기도 한다. 자신이 '새대가.. 더보기
『위대한 질문』 레셰크 코와코프스키 (열린책들, 2010) 『위대한 질문』을 펴낸 열린책들의 편집자 노트(웹 카페를 통해 확인)를 보면 이 책 자체를 놓고 '위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왜 이 책에 악행을 저지르는가? 이 책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어째서 아무것도 없는데 무언가를 만들려 하는가? 최선의 편집 형태는 무엇인가? ……그럼 나도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을 읽는 나는 지금 여기에 실재하는가? 나는 이 책을 읽는 행위로써 행복한 것인가? 나는 이 책의 텍스트를 믿어야만 하는가? ……에픽테토스의 철학은 불교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닮아있다. '하늘을 긍정하고 운명을 사랑하라', 또는 '운명의 긍정'이란 하나의 구절로서 표현되는 그것이다. 그래, 이건 쉬이 생각할 수 있는 명제다. 그럼 고르기아스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고 헤라클레이토스 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