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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차』 미야베 미유키 (문학동네, 2012) 지난 해였던가. 일본에서 제작된 드라마 버전을 봤는데 조금 실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기억으로는 다소 낡아보였고 서사구조도 핀트가 좀 안 맞는달까. 그래서 역시 책으로 읽어야겠다고 결심, 최근 출간된 개정판을 보았다. 읽는 데 두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으니 일단 몰입도는 상당히 좋다. 나에게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기대한 만큼을 웃도는 것들도 많고 ㅡ 사실 (거의) 다가 그렇다. 소비자는 돈을 가지고 있고 자본가는 상품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돈을 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본가는 우리에게 허용된 순간적인 자유나 우월함을 오래 참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소비자의 돈을 다시 회수하지 못할 경우, 잉여가치를 얻을 수 없고 나아가 그 돈으로 생산에 재투자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자본.. 더보기
『마크스의 산(전2권)』 다카무라 가오루 (손안의책, 2010) 마크스의 산 1 -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정다유 옮김/손안의책 자꾸만 '마스크의 산'으로 착각하는 책. 작가의 『석양에 빛나는 감』은 이미 나와 있으니 이제 『레이디 조커』만 출간된다면 참으로 다행이겠다. 더보기
『달과 게』 미치오 슈스케 (북폴리오, 2011) 달과 게 -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북폴리오 아이들이 소라게를 잡는 바닷가라는 공간_어른들과는 섞일 수 없는 그들만의 고립된 인간관계의 은유로_또 추상화되고 관념화된다. 그 위에 놓인 페트병으로 만든 통발은 역시 인공적이면서도 굉장히 불안하다_실제로 그들은 그것을 '블랙홀'이라 부름. 더보기
『1Q84(전3권)』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 「공기 번데기」에서 '번데기'와 '누에고치'를 혼동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오웰의 『1984』의(와) 빅 브라더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밤 10시에 자고 아침 6시에 일어아는 덴고는 군인(일본 자위대의 경우는 정확히 어떤지 모르지만)으로 묘사되고 만약 시점이 일제 강점기라면 후카에리는 위안부인 것인지(어쩌면 아오마메도) ㅡ 나중에 그녀는 덴고에게 몸을 '바친다.' 군인인 덴고는 아오마메를 사랑하지만 아오마메는 살인을 하는 사람이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수태를 하게 되고, 그런 그녀에게 70대 노부인은 '우리는 올바른 일을 했으니까요' 하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인지. 그리고 옆에 서 있는 다마루라는 남자는 그녀(들)에게 '하늘의 뜻에 따라'라며 맞장구를 치는 것인지 ㅡ 사실 이 논리로는 책.. 더보기
『독소소설』 『흑소소설』 『괴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바움, 2007) 독소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바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정말 싫어한다_내 취향이 아님. 그런데도 이 세 작품은 훌륭함. 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