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쟁

『지상에서 영원으로(전3권)』 제임스 존스 (열린책들, 2008) 「재입대 블루스」 월요일에 제대비를 받았지,난 이제 더 이상 땅개가 아니야.군에서 너무 많이 돈을 주어 내 호주머니가 빵빵했지.쓸 돈이 아주 풍부했지,재입대 블루스. 화요일에 쇠푼을 들고 시내로 나갔어,더블베드가 놓인 방을 하나 잡았지.내일은 직장을 잡아야지 하지만 오늘 밤 너는 죽어 버릴지도 모르잖아.낭비할 시간이 없어,재입대 블루스. 수요일에는 바를 순례했지,내 친구들은 나를 왕좌에 올려놓았지.중국계 혼혈 여자 애를 하나 만났어,나를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고 하더군.내가 그년을 때렸나?재입대 블루스! 목요일에 잠을 깨보니머리가 깨지는 것처럼 아프더군.내 바지의 호주머니를 뒤져 보니,돈이 모두 사라져 버리고 없더군.그년이 내 머리를 홱 돌게 했어,재입대 블루스. 금요일에 바를 다시 찾아가서공짜 맥주를 한.. 더보기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열린책들, 2009) 이 작품의 의 배경이 된 세계대전이나, 세상의 모든 전쟁, 총싸움, 전쟁을 그린 영화나 책, 정치적 입장 등은 뒤로 놓고, 오직, 이 『서부 전선 이상 없다』만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강철 같은 청춘. 청춘이라! 우리는 모두 채 스무 살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리다고? 청춘이라고? 그건 다 오래전의 일이다. 우리는 어느새 노인이 되어 있는 것이다. ㅡ 본문 p.22 정말 그들은 노인이 된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더 살고 싶다. 그들은 참호 안에서 느낀다. 시체의 영혼을 빨아들인 밤안개가 내일은 적의 포탄을 몰고 올거라는 것을. 그리고 바람을 타고 오는, 어딘가에 쓰러져 있는 아군 병사의 신음 소리를 듣는다. 왜 전쟁이 일어난 거지? 어째서 내가 여기서 총을 들고 있어야 하지? 대체 왜 땀으로 가득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