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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마실 7 인간 짐승 (반양장) - 에밀 졸라 지음, 이철의 옮김/문학동네 역사비평 106호 - 역사문제연구소 엮음/역사비평사 제3인류 4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누가 해도 당신들보다 낫겠다 - 윤여준.이상돈.이철희 지음/미디어트리거 땡스북 ThanksBook Vol.2 - 땡스기브 엮음/땡스기브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 도정일 지음/문학동네 상품의 시대 - 권창규 지음/민음사 자유와 인권 - 모리스 크랜스턴 지음, 황문수 옮김/문예출판사 사물 유람 - 현시원 지음/현실문화 도해 게임이론 - 와타나베 타카히로 지음, 기미정 옮김/에이케이(AK) 세계문제와 자본주의 문화 - 리처드 로빈스 지음, 김병순 옮김/돌베개 예술과 사회 이론 - 오스틴 해링턴 지음, 정우진 옮김/이학사 시대.. 더보기
『편의점 사회학』 전상인 (민음사, 2014) 편의점 사회학 - 전상인 지음/민음사 바코드 메커니즘(인생)이라는 측면에서 내가 다소 나이브하게 접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을 일단 전제로 하자(이를테면 프랜차이즈 형태의 편의점 체제에서,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갑을 관계'가 신문지상과 텔레비전 뉴스에서 문제가 되었던 ㅡ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ㅡ 일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그저 '소비'에만 눈을 대고 있기 때문에). 점포 1개당 일일 평균 방문객 359명, 하루 평균 880만 명 이상, 인구 2,075명 당 하나 꼴인 편의점. 내가 다니던 대학 내에도 편의점이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지금의 편의점은 고등학교와 구치소 면회장에도 입점했으며 어느 병원에 있는 곳에는 벽면에 링거걸이가 설치되어있는가 하면 트럭을 개조해 만든 트랜스포머형 편의점도 존재한다.. 더보기
『네메시스』 요 네스뵈 (비채, 2014) 네메시스 -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비채 시리즈라는 건 모름지기 옆에 쌓아둔 채 ㅡ 처음부터 끝까지, 죄다 앉은자리에서 ㅡ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한 권씩 출간될 때마다 읽는 맛이 더 좋다는 사람들의 말은 이따금씩 이해가 안 되는 순간이 있다. 이것은 (내가 조바심 그득한 놈팡이임에는 틀림없지만) 통독의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인물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에 영 재주가 없기 때문이다. 할보르센이 누구였지? 묄레르는? 엘렌은? 볼레르는? 이런 식으로 자문하면서 다시 한 번 전작들의 내용을 꿰어 맞추어야 한다(물론 해리는 제외시켜도 상관없지만 나로서는 그리 쉽지 않은 작업이다). 다행히 전작에서 시작된 하나의 사건이 이 『네메시스』를 거쳐 후속편에서 마무리될 .. 더보기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 프랑크 비베 (열린책들, 2014)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 - 프랑크 비베 지음, 박종대 옮김/열린책들 존 롤스가 이야기한 '무지의 베일(veil of ignorance)'로 시작하련다. 이해 당사자들이 자신과 상대방의 신분, 소득, 직업, 재능 등 어떠한 사회적 조건도 알지 못하는 가상의 상황ㅡ 즉 자신이 최대 수혜자가 될지 어떨지를 알 수 없으므로 이익의 극대화보다는 피해의 최소화를 지향하려는 성향이 나타나고, 결과적으로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결정을 이끌어 공정한 사회 계약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주장이다. 기업과 윤리라는, 일견 상충되게만 보이는 이 두 가지 개념에 CSR ㅡ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ㅡ 이라는 윤리적 문제가 간섭하여 현대사회에서의 중요한 화두가 .. 더보기
『조이랜드』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14) 조이랜드 - 스티븐 킹 지음, 나동하 옮김/황금가지 스물하나의 어린 애새끼가 겪은 여름날의 추억인지 아니면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인지 갸우뚱하게 되지만 나는 전자의 손을 들어준다. 그렇게 하고 싶다. 킹의 작품을 많이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조이랜드』는 은근히, 손에 쥐었다고 설명하기 힘든 흐릿한 서사로도 독자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 소설은 이렇게만 끝을 맺어서는 말이 되질 않는다. 이시다 이라의 를 읽은 사람이라면 『조이랜드』가 풍기는 냄새를 어림짐작할 수 있을까. 좀 알려주길 바란다. 서지정보에 의하면 어쩐지 비스름한 느낌일 것 같으니. 즐거움을 판다는 다소 키치한 슬로건으로 무장한 놀이공원 조이랜드에서 파트타임을 시작한 데빈 존스는, 흔히 '성장소설'의 ㅡ 나는 『조이랜드』를 성장소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