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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장르의 B급 문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5) 나쁜 장르의 B급 문화 -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불온성일지 핍진(逼眞)한 온당함일지_저급함일지 고급스러움일지.충분히 조작적일 수 있는 문화적인 것들에 관해 대화하는 다양한 방식. 더보기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임동근, 김종배 (반비, 2015)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임동근.김종배 지음/반비 동사무소(주민 센터)가 있는 나라가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하기야 일본에 있을 적만 해도 구야쿠쇼(区役所, 한국의 구청쯤 된다) 외에 접해본 행정기관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저런 기술과 통치의 발달(지금의 행정 서비스는 갈수록 광역화되는데, 심지어 쓰레기봉투 하나도 시나 구 단위로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전화기, 컴퓨터 등 각종 장비들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증명서 발급도 집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고 그간 많은 개편을 거치며 동(洞)의 개념이 다소 옅어진 것 또한 사실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한국에서 가장 기초적인 조직 단위는 (도시의 경우) 역시 동일 수밖에 없다. 그 동사무소의 시초가 1920년 여름 유행한 콜레라 때문.. 더보기
『아들』 요 네스뵈 (비채, 2015) 아들 -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비채 아버지의 일기장, 그리고 유서. 이후 어린 아들은 안면도 없는 자들의 죄를 기꺼이 뒤집어쓰고 감옥 안으로 침잠한다. 마약에 손을 대고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삶이 대체 그런 식으로 촉발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성역과도 같은 가족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에 소니라는 이름의 어린 죄수는 스타텐 감옥 안에서 무명의 누명을 쓰며 살아간다. 그리고 시작된 고해성사. 누가 보더라도 소니는 스타텐을 벗어나기 힘들고 그 자신조차 그러한 욕망에서 비껴있는 듯하다. 이제 소니는 페르 볼란 목사가 가져온 범죄의 누명을 수용하는 동시에 그가 준비한 선물을 함께 받아들인다. 헤로인. 그렇게 감옥에서 연명하며 다른 범죄자들의 죄를 들어주어 축복을 내리는 고해신부의 역할을 맡고, 도.. 더보기
『죽음을 주머니에 넣고』 찰스 부코스키 (모멘토, 2015) 죽음을 주머니에 넣고 - 찰스 부카우스키 지음, 설준규 옮김, 로버트 크럼 그림/모멘토 부코스키에 비하면 케루악은 멀끔히 차려입은 젊은 청년일 텐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삶은 조금이라도 더 살아본 자가 그 맛을 아는 법이라고 해야 할는지 모를 일이다. (참 순탄치 않은 번역이건만 부코스키의 글이라 참는다ㅡ 십 년도 더 전에,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 그 첫 번째』가 출간된 후 두 번째 권이 도통 모습을 드러낼 생각을 않는 와중에 나온 것이라) 물론 이런 식으로 악다구니를 부리는 멍청한 노인네는 지금까지 본 적도 없고 그다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도 없으나, 꼰대스러움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도취감을 자아낸다는 점에서만큼은 언제나 부코스키는 내 영웅으로 남아 있으리라(부코스키(치나스키)와 레보스.. 더보기
신간마실 41 마이너리티 리포트 - 필립 K. 딕 지음, 조호근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 친밀한 적 - 아시스 난디 지음, 이옥순.이정진 옮김/창비 몸의 일기 - 다니엘 페나크 지음, 조현실 옮김/문학과지성사 수학철학 - 스테판 쾨르너 지음, 최원배 옮김/나남출판 빚의 마법 - 리차드 디인스트 지음, 권범철 옮김/갈무리 에코랄리아스 - 대니얼 헬러-로즌 지음, 조효원 옮김/문학과지성사 유라시아 역사 기행 - 강인욱 지음/민음사 세계 야채 여행기 - 다마무라 도요오 지음, 정수윤 옮김/정은문고 뫼비우스의 살인 -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임동근.김종배 지음/반비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 모타니 고스케 & NHK히로시마 취재팀 지음, 김영주 옮김/동아시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