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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_숏

『말벌 공장』 이언 뱅크스 (열린책들, 2005) 말벌 공장 - 이언 뱅크스 지음, 김상훈 옮김/열린책들 프랭크와 접착되는 방어기제_불편하긴 해도 불쾌하지는 않다_물론 텍스트는 불쾌하겠지_근데 어디 불쾌하지 않은 소설이 있던가?_어딘가에서 금방이라도 점액질 비슷한 것이 머리 위에 떨어지기라도 할 것처럼. 더보기
『노름마치』 진옥섭 (생각의나무, 2010, 개정판) 노름마치 (합본) - 진옥섭 지음/생각의나무 노름마치_'놀다'의 놀음(노름)과 '마치다'의 마침(마치)이 결합된 말_최고의 명인을 뜻하는 남사당패의 은어. 이렇게 놀음을 마치게 하는 고수 중의 고수를 노름마치라 한다_저자는 최고의 잽이(연주자)를 뜻하는 이 말로 책의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_그것이 이 책에 출연하는 분들에게 가장 합당한 말이라고. 파계승을 연출하는 승무의 명인이었던 금산(菳山) 조용배 선생의 말이 기막히다_세상을 꼬셨는데, 오입값은 줘야재. 더보기
『마크스의 산(전2권)』 다카무라 가오루 (손안의책, 2010) 마크스의 산 1 -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정다유 옮김/손안의책 자꾸만 '마스크의 산'으로 착각하는 책. 작가의 『석양에 빛나는 감』은 이미 나와 있으니 이제 『레이디 조커』만 출간된다면 참으로 다행이겠다. 더보기
『갈레 씨, 홀로 죽다』 조르주 심농 (열린책들, 2011) 갈레 씨, 홀로 죽다 - 조르주 심농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시리즈 제1권인 『수상한 라트비아인』과 비교한다면 일단 트릭이라고 할 만한 것이 등장한다_뭐 그렇게 기발하다거나 기존 추리소설에서 봐왔던 것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_정작 중요한 건 정작 무척이나 빠른 전개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으로 무장한 서사일 거다_그러므로 독자의 바지 앞단에 수북이 쌓이는 담뱃재의 처치 곤란함이 문제. 더보기
『생폴리앵에 지다』 조르주 심농 (열린책들, 2011) 생폴리앵에 지다 - 조르주 심농 지음, 최애리 옮김/열린책들 200페이지 남짓한_그래서 순식간인_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끝나고 마는 소설. 결코 쓸 일이 없을 것 같던 칼날은 비틀비틀_절대 아물 수 없는 상처는 가닐가닐. 그래서 누군가는 죽고_죽인 자는 발 뻗고 잠을 못 잔다. 소크라테스 왈_ 우리가 어떤 일이 악행인 줄 알면서 자발적으로 그 일을 저지르는 것은 불가능하다_만일 악행을 저지른다면 그것은 무지에서 기인한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