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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마실 27 천지명찰 - 우부카타 도우 지음, 이규원 옮김/북스피어 바람의 열두 방향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시공사 내해의 어부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시공사 종의 기원 - 찰스 다윈 지음, 김관선 옮김/한길사 시경 - 지은이 미상, 정상홍 옮김/을유문화사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이언숙 옮김, 오찬호 해제/민음사 일본 표상의 지정학 - 엔도 후히토 외 지음, 이경희 옮김/한양대학교출판부 조선의 역사를 지켜온 왕실 여성 - 신명호 외 지음, 국립고궁박물관 엮음/글항아리 민음 한국사 : 18세기, 왕의 귀환 - 김백철 외 지음, 강응천 엮음/민음사 최후의 성 - 잭 밴스 지음, 안태민 옮김/불새 노동의 새벽 - 박노해 지음/느린걸음 사관장 - 미.. 더보기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커트 스테이저 (반니, 2014)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 커트 스테이저 지음, 김학영 옮김/반니 「숨을 한번 쉬어보라. 방금 당신이 한 일은 지난 24시간 동안 3만 회 이상 했던 일이다.」 책을 시작하는 첫머리의 놀라운 두 문장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행동은 우리가 자고 있을 때마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ㅡ 우리의 자유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 환기한다는 것과 그로 인해 우리 몸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부식되어가고 있다는 거다. 바로 지구 표면에서 무게비가 가장 크다는 산소(oxygen) 얘기다.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는 연이어 수소, 철, 탄소, 나트륨, 질소 등 생물학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는 여덟 가지 원자를 다룬다. 특히 나트륨을 설명하는 장에서는 다소 공포감 드는(!) 사진 하나를 발견할 .. 더보기
『크라임 이펙트』 이창무 (위즈덤하우스, 2014) 크라임 이펙트 - 이창무 지음/위즈덤하우스 함무라비가 가장 오래된 법전이 아니라 우르카기나(urukagina)라는 것이 이미 기원전 2350년경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전하지는 않으므로 그보다 뒤진 우르남무(ur-nammu) 법전이 또 존재한다. 이 역시 함무라비 쪽보다는 빠른데, 법전에 적혀있는 취지가 놀랍기 그지없다. 「공정하고 불변하는 책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 고아가 부자의 먹이가 되지 않고, 미망인이 강한 자의 먹이가 되지 않고, 1셰켈을 가진 이가 1미나(60셰켈)를 가진 이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저 오랜 옛날에도 지금과 같은 생각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게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내려온 사회적 논의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더보기
『마성의 아이』 오노 후유미 (엘릭시르, 2014) 마성의 아이 -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야마다 아키히로 일러스트/엘릭시르 십이국기 시리즈 스토리상의 출발점이라 보기도 어려울뿐더러 엄밀한 의미로 보건대 그것들의 전사(前史)를 다루고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시간의 흐름상) 시리즈 2편인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구조, 더군다나 (#0이라는 넘버링이 매겨져) 『마성의 아이』의 플롯으로 인해 온전한 십이국기 세계의 모태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마성의 아이』를 십이국기 시리즈의 프리퀄로 보는 것은 타당할는지도 모른다. 『마성의 아이』는 다른 시리즈와는 달리 판타지세계의 비중이 낮다. 오롯한 판타지의 묘사보다는 다른 세계가 현실에 간섭하는 것에서 오는 공포나, 여기 등장하는 다카사토 ㅡ 십이국 세계에서는 다이키(泰麒) ㅡ 를.. 더보기
『오! 이런, 이란』 최승아 (휴머니스트, 2014) 오! 이런, 이란 - 최승아 지음/휴머니스트 광저우 아시안게임이었던가, 3 대 1로 지고 있던 남자 축구에서 지동원의 두 차례 헤딩골을 통해 4 대 3 역전극을 만들어냈던 것이. 당시 해설을 맡았던 이용수가 이란의 침대 축구를 향해 꼴 보기 싫다는 코멘트를 그대로 내보냈던 걸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 더, 강남의 테헤란로. 30여 년 전 한국의 서울과 이란의 테헤란 사이에 맺어진 자매결연으로 탄생된 이름, 그 거리에 면한 한 회사에 입사면접을 보러 갔다가 고배를 마시고 돌아왔던 또 다른 기억. 내가 이란이란 나라에 대해 알거나 기억하고 있는 것은 크게 이 두 가지로 압축된다ㅡ 아, 튤립을 닮은 네 개의 초승달과 칼(이란의 국기에 들어간 문양)도 있다……. 한국에선 담뱃세 인상에 관한 예산부수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