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후루이치 노리토시 (민음사, 2014)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이언숙 옮김, 오찬호 해제/민음사 깨닫다, 이해하다, 터득하다, 라는 의미의 일본어 사토루(悟る)를 가져다 쓴 '사토리(さとり)세대'라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심심찮게 들려온다. 돈이나 사치뿐 아니라 출세에도 관심이 없는 일본 청년들을 일컫는 말로, 극도의 현실주의적 양상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한국도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三抛)세대, 저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인 88만원세대, 이십태 태반이 백수라는 의미의 이태백 그리고 이것이 변형된 이퇴백까지ㅡ 직장생활을 하는 이십대라 해도 언제 퇴직해 백수가 될지 모른다는 뜻이란다. 1930년대 일본의 어느 신문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른바 사회운동이 왕성하게 전개되던 시기에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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