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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간마실 8 중국뿐인 세상 - 후안 파블로 카르데날 & 에리베르토 아라우조 지음, 전미영 옮김/명랑한지성 문장 혁신 - 우멍푸 지음, 김철범 옮김/글항아리 조선동물기 - 김흥식 엮음, 정종우 해설/서해문집 레퀴엠 -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박상진 옮김/문학동네 여름 빛 - 이누이 루카 지음, 추지나 옮김/레드박스 에펠 스타일 - 마르틴 뱅상 지음, 브리지트 뒤리외 구성, 배영란 옮김/미메시스 공중그네를 탄 중년 남자 - 제임스 써버 글.그림, 김일기 옮김/TENDEDERO(뗀데데로) 안녕들 하십니까? -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 지음, 안녕들 하십니까 출판팀 엮음/오월의봄 기업가의 방문 - 노영수 지음/후마니타스 미야지마 히로시의 양반 - 미야지마 히로시 지음, 노영구 옮김/너머북스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 - 애거서 크.. 더보기
신간마실 7 인간 짐승 (반양장) - 에밀 졸라 지음, 이철의 옮김/문학동네 역사비평 106호 - 역사문제연구소 엮음/역사비평사 제3인류 4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누가 해도 당신들보다 낫겠다 - 윤여준.이상돈.이철희 지음/미디어트리거 땡스북 ThanksBook Vol.2 - 땡스기브 엮음/땡스기브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 도정일 지음/문학동네 상품의 시대 - 권창규 지음/민음사 자유와 인권 - 모리스 크랜스턴 지음, 황문수 옮김/문예출판사 사물 유람 - 현시원 지음/현실문화 도해 게임이론 - 와타나베 타카히로 지음, 기미정 옮김/에이케이(AK) 세계문제와 자본주의 문화 - 리처드 로빈스 지음, 김병순 옮김/돌베개 예술과 사회 이론 - 오스틴 해링턴 지음, 정우진 옮김/이학사 시대.. 더보기
『박쥐』 요 네스뵈 (비채, 2014) 박쥐 -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비채 특정 시리즈물의 첫 작품을 건드린다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어딘지 모르게 제어하기가 힘들어 보이는 인물들, 다소 다듬어지지 못한 호흡, 복잡함을 택하기보다는 과감히 밀고 나가는 거친 박력. 확실히 『박쥐』에서의 해리는 지금까지 출간된 『스노우맨』이나 『레오파드』에서와는 달리 작가 스스로가 말하듯 통제 불가능한 느낌에 가깝다. 그가 처음 본 여자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고 꾀는 모습은 후속작들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이고(그녀들을 낙담하게 만드는 짓거리 역시) 더군다나 낯선 자들과 금세 말을 터 친구처럼 지내는 모양새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조금 더 어리고, 상처를 덜 받고, 무언가를 속속들이 알 수 없는 젊은이들은 다 이런 모양이지ㅡ 물론 상.. 더보기
『조이랜드』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14) 조이랜드 - 스티븐 킹 지음, 나동하 옮김/황금가지 스물하나의 어린 애새끼가 겪은 여름날의 추억인지 아니면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인지 갸우뚱하게 되지만 나는 전자의 손을 들어준다. 그렇게 하고 싶다. 킹의 작품을 많이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조이랜드』는 은근히, 손에 쥐었다고 설명하기 힘든 흐릿한 서사로도 독자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 소설은 이렇게만 끝을 맺어서는 말이 되질 않는다. 이시다 이라의 를 읽은 사람이라면 『조이랜드』가 풍기는 냄새를 어림짐작할 수 있을까. 좀 알려주길 바란다. 서지정보에 의하면 어쩐지 비스름한 느낌일 것 같으니. 즐거움을 판다는 다소 키치한 슬로건으로 무장한 놀이공원 조이랜드에서 파트타임을 시작한 데빈 존스는, 흔히 '성장소설'의 ㅡ 나는 『조이랜드』를 성장소설.. 더보기
『폼페이』 로버트 해리스 (RHK, 2007) 폼페이 - 로버트 해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피스키나 미라빌리스, 기적의 저수지. 도시 한 블록 정도의 길이에 반 블록 정도의 폭을 지닌, 낮고 평평한 지붕의 붉은 벽돌 건물로 연녹색의 담쟁이덩굴이 덮인 거대한 지하 저수조.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렇기 때문에야말로) 언제나 부패에 노출되어 있는 수로교는 ㅡ 살베 루크룸! 루크룸 가우디움!(수익이여, 어서 오라! 수익은 기쁨이다!): 이는 「토할 때까지 먹고 먹을 수 있을 때까지 토하자」는 세네카의 말과 궤를 같이하는가? ㅡ 다종다양한 군상을 탄생시키며 폼페이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렸다. 아니, 실로 후자의 경우는 자연이 내린 메시지라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자연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은 짧은 생이다. 감각이 둔해지고, 팔다리가 마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