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난다, 2013)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지음/난다 철학이 무엇인지에 관한 농담 하나 말해주겠다. 데이트 약속이 잡힌 한 청년이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했다. 「아빠, 정말 긴장돼서 그러는데요, 갑자기 말이 막히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 될까요?」 아버지는 말한다. 「아들아. 3F가 있단다. 음식(food), 가족(family), 철학(f(ph)ilosophy)을 말하는 거지.」 그러자 아들이 말한다. 「알았어요, 꼭 기억할게요.」 그렇게 아들은 데이트를 하러 나갔고, 저녁을 먹은 후 자동차 안에서 데이트를 즐기게 되었다. 그러다 정적이 찾아왔고, 아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궁리한다. 이가 덜덜 떨릴 지경이었다. 아하, 아버지의 조언을 떠올려 보자. 「그런데 메리, 아스파라거스 좋아해?」 「글쎄, 별로 안 좋아해.」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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